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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 개봉 이후 3주 연속 흥행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영화 ‘아저씨’의 연출을 맡은 이정범 감독이 직접 뽑은 베스트 장면을 미공개 스틸과 함께 공개했다.
먼저 이정범 감독의 첫 번째 명장면은 부상당한 태식(원빈 분)이 옛 동료의 치료를 받은 후 담배를 피우는 장면을 꼽았다.
이 장면은 태식의 다른 면을 보여주며, 소미를 찾기 위해 만석, 종석 형제를 끊임없이 추격하던 극의 긴장감이 이완이 되는 장면이다. 또한 소미를 구하려는 생각만 남기고 과거의 아픈 기억은 담배연기와 함께 날려버리겠다는 태식의 결심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기도 하다.
이정범 감독은 “‘아저씨’의 전체적인 톤과는 이질적인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장면에서 태식의 따뜻한 모습을 발견할 수 있고, 그로 인해 캐릭터의 복합적인 성격을 부여할 수 있었다”라고 명장면으로 꼽은 이유를 밝혔다.
이 감독이 두 번째로 뽑은 장면은 소미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태식은 종석이 있는 가구단지에 도달한 후. 태식의 눌러왔던 분노는 소미에 대한 걱정과 인간으로서 느끼는 감정이 맞물려 폭발하기 시작한다.
태식의 표정과 행동 하나하나에서 태식의 분노가 처음으로 드러나고 있으며, 극적 긴장감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장면으로 꼽히고 있는 장면이다. 또한 전직특수요원으로서 태식의 거칠고 냉철한 모습이 처음으로 드러나는 장면이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이 감독이 뽑은 명장면은 영화의 후반부로 범죄 조직에 납치 된 옆집 소녀 ‘소미’는 자신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던진 ‘태식’의 눈 앞에 무사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자신을 구하기 위해 모든 것을 던진 태식을 보자 그 동안 참고 눌러왔던 두려움과 그리움의 감정이 터지는 소미는 눈물을 흘리며 태식에게 “아저씨 나 구하러 온 거 맞죠?”라고 묻는다. 이것은 단순한 질문이 아니라 유일한 친구에 대한 간절함과 그리움이 묻어나는 질문이다. 또한 세상으로부터 버림받은 소녀가 유일하게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자 그녀를 구하려는 단 하나의 인물이 태식임을 강조하기도 한다.
이 감독은 “태식과 소미의 관계에서 나오는 따뜻한 감성이 가장 극에 달하는 시점이다. 새론이가 연기를 하면서 이 부분을 이해할 수 있을지 걱정했는데 너무 잘 해줘서 놀라웠다. 그래서 많은 관객 분들도 이 장면에서 찡한 감정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주저 없이 ‘아저씨’의 마지막 명장면으로 선택하였다.
한편 영화 ‘아저씨’는 아픔을 겪고 세상을 등진 채 외롭게 살아가던 아저씨가 범죄 조직에 납치된 유일한 친구, 옆집 소녀를 구하기 위해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감성액션드라마다.
‘아저씨’는 3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고, 전국 관객 350만 관객을 돌파하는 흥행을 기록하고 있다.
[사진 = ‘아저씨’ 中]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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