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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백솔미 기자] '구미호:여우누이뎐'이 주인공의 죽음으로 비극적인 결말을 맞았다. 내용은 새드엔딩이었지만 기존 공포와 다른 구미호 이야기를 그려내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아 한편으로는 해피엔딩으로 끝났다.
24일 16부를 마지막으로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구미호:여우누이뎐'(극본 오선형·정도윤, 연출 이건준·이재상, 이하 '구미호')은 구산댁 구미호(한은정 분)의 죽음으로 막을 내렸다. 첫회부터 마지막회까지 '구미호'의 주축 한은정과 김유정, 서신애 두 아역배우의 활약은 눈부셨다.
이날 방송에서 구미호는 자신의 딸 연이(김유정 분)에게 치명상을 입힌 윤두수(장현성 분)를 죽였고, 홀로 남은 윤두수의 딸 초옥(서신애 분)은 아버지의 죽음에 "나 같은 건 태어나지 말걸 그랬다"며 눈물을 쏟아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후 1년의 시간이 흐르고 구미호는 초옥이 탕약이라고 속인 여우피를 마시고 죽음을 맞이했다. 앞서 초옥은 구미호에게 자신이 연이라며 다가왔고 그런 초옥을 구미호는 감싸줬다.
초옥으로 인해 죽어가면서도 구미호는 "연이가 아니었다는 사실을 진작 알았다. 너가 더 자라 좋은 배필을 만날때까지 함께 하고 싶었다"며 가슴 찡한 모성애를 드러냈고, 초옥도 그때야 비로소 "어머니"를 외치며 오열했다.
여름이 시작되는 지난 7월 5일 첫 방송된 '구미호'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등골을 오싹하게 하는 공포 이야기로 시선을 끌었다. 또 그 구미호를 한은정이 연기하면서 더욱 화제를 모았다. 드디어 베일을 벗은 '구미호'는 많은 사람들이 기대했던 공포보다는 자신과 인간 사이에서 낳은 딸 연이를 향한 끝없는 모성애로 시청자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구미호'의 일등공신 주인공 한은정의 열연이 드라마를 돋보이게 했지만 무엇보다도 김유정과 서신애 두 아역배우가 성인 배우에 버금가는 완벽한 연기로 드라마의 인기를 높이며 큰 부분을 차지했다. 두 배우는 완벽한 캐릭터 소화력으로 시청자들이 쉽게 극에 몰입할 수 있도록 호연을 펼쳤다.
한편, '구미호' 후속으로 30일부터는 동방신기 멤버 박유천(믹키유천)의 드라마 데뷔작인 '성균관 스캔들'이 첫 방송된다.
[한은정-서신애-김유정. 사진 = KBS 캡쳐]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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