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김하진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3번 타자 조성환이 윤석민의 투구에 머리를 맞아 사직구장이 한동안 난리통이 됐다.
조성환은 지난 24일 부산 사직 야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서 팀이 5-7로 뒤진 9회 말에 타석에 나섰다.
이때 윤석민의 초구인 변화구가 빗나가 롯데 조성환의 왼쪽 머리에 맞았고, 조성환은 쓰러져서 잠시 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이를 보고 당황한 윤석민도 조성환의 상태를 살펴보았다. 조성환은 결국 덕아웃으로 향했고 1루에는 대주자 이승화가 투입됐다.
사직구장은 성난 롯데팬들의 야유와 경기장에 투척되는 빈 병들로 7분여 동안 경기가 지연됐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15일 홍성흔도 윤석민의 공에 맞아 왼손 등뼈에 골절상을 입었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홍성흔과 조성환 둘다 롯데의 3번 타자였던 것. 윤석민이 고개 숙여 사과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롯데팬들의 분노는 한동안 가실 줄 몰랐고 이후 후속 타자 이대호를 볼넷으로 보내자 또 다시 "내려라"라는 야유와 빈병 투척이 시작돼 4분 동안 경기가 지연됐다.
롯데 구단에 따르면 조성환은 경기 후 해운대 백병원에서 받은 CT촬영 결과로 가벼운 뇌진탕 증세를 보였고 하루간 입원 한 뒤 25일 정밀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경기 후 KIA 관계자는 "락커룸에서 윤석민이 고개를 떨구고 괴로워했다"라며 윤석민의 심경을 대신해서 전했다.
[KIA의 윤석민-롯데의 조성환,홍성흔(왼쪽부터 순서대로)]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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