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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태릉 한상숙 기자] "초반 격차를 따라가지 못한 것이 패인이었다"
'마린보이' 박태환(21·단국대)이 2010 팬퍼시픽 수영선수권대회 1,500m에서의 성적 부진에 대한 이유를 밝혔다.
박태환은 25일 서울 태릉선수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1,500m에서 2006 도하 아시안게임의 14분55초03 기록을 단축시키고 싶었는데 실패했다.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몸이 잘 움직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박태환은 지난 22일 막 내린 '2010 팬퍼시픽 수영 선수권대회' 1500m에서 15분13초91의 기록으로 전체 25명 중 8위에 그쳤다. 자신의 개인 최고기록인 14분55초03에 비해 18.88초나 느렸다.
이에 박태환은 "200m 결승전을 치르고 40분 후에 1,500m에 출전했다. 200m 결승전이 끝나고 긴장이 많이 풀어졌다. 1,500m에서는 선전을 기대했는데 초반 격차가 벌어지고 나니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레이스는 괜찮았지만 다른 선수들에 비해 스타트가 많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감을 되찾는다면 아시안게임에서는 더 좋은 기록을 낼 수 있을 것이다. 4년 전보다 더 강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훈련에 집중 할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모든 일정을 함께 소화한 코치진들에게도 인사를 전했다. 박태환은 "가족을 비롯해 노민상 감독님과 마이클 볼 감독님, 전담 코치님들이 옆에서 많은 격려를 해주셨다. 그 분들의 노력 덕분에 다시 (정상에) 올라설 수 있었다. 아시안게임에서도 웃으면서 마무리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 20일 귀국한 박태환은 25일부터 일주일 간 태릉선수촌에서 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소화한 후 30일 괌 전지훈련을 위해 출국한다.
[2010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가진 박태환.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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