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지난 경기 아쉬움을 씻는 쾌투였다.
SK 외국인 투수 카도쿠라 켄이 호투를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카도쿠라는 25일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13승째를 거뒀다. 소속팀 SK는 카도쿠라의 호투와 5회 터진 최정의 쐐기 투런 홈런을 앞세워 6-2로 승리했다.
카도쿠라는 지난 등판에서 13승을 눈 앞에서 놓쳤다. 20일 대전 한화전에 선발등판한 카도쿠라는 7이닝 1실점을 기록한 뒤 팀이 4-1로 앞선 상태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하지만 불펜진이 4점을 내주며 팀이 역전패했고 카도쿠라의 승리도 자연스레 사라졌다.
이날도 카도쿠라는 호투를 펼쳤다. 지난번과 같은 일은 벌어지지 않았고 여유있게 승수를 추가했다. 13승으로 다승 단독 5위.
카도쿠라는 1회와 2회 냉탕과 온탕을 오고갔다. 1회에는 포크볼을 앞세워 세 타자를 모두 삼진 처리했다. 하지만 2회들어 안타 4개를 내주며 2실점했다.
그러나 카도쿠라는 냉정을 잃지 않았다. 3회부터의 투구는 2회가 아닌 1회와 비슷했다. 카도쿠라는 3회부터 7회까지 넥센 타선을 5이닝동안 2피안타 무사사구로 묶었다. 삼진도 6개를 추가했다.
카도쿠라가 호투하는 사이 SK는 이호준의 두 차례 적시타와 최정의 쐐기 투런 홈런 등으로 6점을 뽑아내며 카도쿠라의 어깨를 편하게 했다.
7이닝 6피안타 9탈삼진 1사사구 2실점 승리투수. 이날 승리는 카도쿠라에게도 지난 경기 아쉬움을 씻는 승리였지만 팀에게도 2위 삼성과의 격차를 2.5경기로 벌리는 귀중한 승리였다.
경기 후 카도쿠라는 "초반에는 타이밍이 좋지 못했지만 전체적인 투구 컨디션은 좋았다"고 자신의 투구를 평했다.
지난 경기에 대해서는 "아쉬움도 남는 것이 사실이지만 필승조가 나와서 무조건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며 동료들을 위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어 카도쿠라는 "3승만 더하면 한일통산 100승인데 최선을 다해 꼭 목표를 이루고 싶다. 내 3승이 팀 우승과도 직결되기 때문에 마운드에 올라가면 꼭 이긴다는 마음가짐으로 던지겠다"고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76승을 거둔 카도쿠라는 지난해 8승에 이어 올시즌 13승을 추가했다.
SK 김성근 감독은 "카도쿠라의 호투와 더불어 정상호의 리드가 좋았다"고 이날 경기를 평했다.
[사진=SK 카도쿠라]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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