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KIA 윤석민과 롯데 조성환의 빈볼 사건의 파장이 지역 감정 싸움까지 퍼져나가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24일 부산 사직 야구장에서 열린 4위 다툼의 중심인 롯데 자이언츠와 KIA타이거즈의 경기였다. 9회말 팀이 5-7로 뒤진 상황에서 타석이 나선 조성환이 상대 마무리 투수 윤석민의 초구 체인지업에 머리를 맞아 쓰러진 것. 경기 후 조성환은 해운대 백병원에서 CT촬영 결과 뇌진탕이란 결과를 받았고 입원 후 휴식을 취하게 됐다.
지난 15일 홍성흔의 부상에 이어 또다시 팀의 주전 선수가 부상을 당한 것에 대해 롯데 팬들은 강한 분노를 보였다. 경기 당일도 분노에 찬 롯데팬들의 야유와 오물 투척으로 한동안 경기 진행이 어려울 정도였다. 이날 경기 후 윤석민도 정신적인 충격을 받아 공황 증세와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병원에 입원했다.
경기가 끝난 후 각 구단 게시판과 포털 사이트에서는 롯데팬과 기아팬들의 빈볼이냐 실투냐의 시비 여부로 게시판이 뜨거워졌다. 이후 윤석민의 사과가 늦어졌다는 언론의 보도가 나오면서 논란은 더 가열됐다.
이 논란은 사직 경기 끝난 후 당일 날 버스를 타러 가던 KIA선수들과 롯데팬들 사이의 충돌 사건으로 인해서 정점으로 치달았다. 김선빈이 한 팬에게 글러브로 왼쪽 어깨를 가격당했고 다음 날 경기에 결장하게 된 것이다.
결국 각 구단 게시판과 한국야구위원회(KBO)의 게시판은 상대 팀에 대한 입에 담지 못할 욕설과 함께 '경상도'와 '전라도' 지역 감정까지 거론되면서 충돌은 극에 달하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사직 경기 후 사건 당시 안전 대책을 허술하게 했다는 비난이 나오고 있는데 우리 구단 측은 팬과의 거리를 충분히 차단하고 있었고 술 취한 한 팬이 달려든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전했다.
반면 KIA 구단 관계자는 "선수들이 빠져나가는 도중에 롯데 팬에게 김선빈 선수가 왼쪽 어깨를 가격을 당하고 뒤에 오는 최희섭 선수에게까지 달려들었다. 이런 불상사가 있고 하니까 팬들도 화가 난 것이다. 우리 팬들은 화가 많이 난 상태다"라고 밝혔다.
[KIA의 윤석민과 롯데의 조성환]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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