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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성의 스타필]
아바타 소개팅, 상황극, 주식회사까지 아바타로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는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 ‘뜨거운 형제들(일명 뜨형)’의 인기가 뜨겁다. 사실 ‘뜨형’ 멤버 중 아바타와 가장 잘 어울리는 외모는 막내인 ‘비스트’의 이기광이 아닌가 싶다. 작고 귀여운 얼굴, 탄탄한 몸짱 몸매, 발굴의 운동신경까지 ‘애완돌’이란 이기광 별명 또한 아바타의 뜻과 상통한다. 신장(身長)의 현격한 차이 말고는 싱크로율이 아주 높다.
1990년생, 올해 22살이 된 이기광은 2009년 4월 AJ랑 예명으로 ‘댄싱슈즈’란 곡을 발표했으나 큰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그해 12월 윤두준, 양요섭, 장현승, 용준형, 손동운과 함께 6인조 그룹 비스트로 ‘크레이지’를 발표하며 화려하게 부활한다.
평소 미취학 아동 눈높이의 멘트와 엄앵란 성대모사 등의 수준 미달 개인기를 지닌 그가 박명수, 김구라, 탁재훈 같은 불친절한 독설 3총사와 예능초보 한상진과 사이먼디, 어정쩡한 존재감 박휘순과 조합하여 어떤 시너지를 낼지 누구도 예상할 수 없었다. 그러나 구성원 각각의 개성과 예능감을 극대화시키는 아바타가 공전의 히트를 치며 ‘뜨형’은 침체 일로였던 일밤의 옛 명성을 되찾고 있다.
막장이 넘실되는 상황극에서는 나름의 고집으로 꿋꿋한 모습을 지키는 게 색다른 즐거움을 주기도 한다. ‘애완돌’이란 별명과는 다르게 그저 고분고분하지만은 않은 그래서 가끔 욱하는 막내의 반란은 이기광의 실제 성격을 엿보게 한다. 그가 그저 시키는 데로 다하는 아바타같이 행동했다면 그저 그런 곱상한 아이돌 스타로 머물렀으리라. 자신의 신체약점인 작은(?) 키를 이슈화시키고, 미국 춤을 추고 흑인 분장을 하며 자신을 확실히 내던지는 이기광을 보며 그가 왜 예능계 블루칩으로 떠오른 지 알 수 있다. 애써 자신을 포장하지 않아도 해맑은 미소와 무공해 개그감은 충분한 관전요소가 된다.
이기광은 무대 위 비스트 멤버로 카리스마 있는 모습은 희미해 졌지만, 이제 시청자의 친근한 애완돌이자 예능돌로 확실히 자리잡게 되었다. 본교 무용예술학부 출신이기에 더욱 애정이 가는 이기광은 최근 KBS 김승우의 승승장구의 MC로 전격 발탁됐다니 더욱 반갑다. 이기광이 가수, 연기, 예능을 넘어 MC로 1인4역을 해는 만능 연예인으로 무럭무럭 자라나기를 기대해본다.
[만능 예능돌로 진화한 애완돌 이기광. 사진 = 마이데일리DB, MBC '뜨거운 형제들', KBS '승승장구' 화면캡처, 큐브엔터]
곽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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