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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백솔미 기자] MBC 수목드라마 '로드넘버원'(극본 한지훈, 연출 이장수·김진민)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사전 제작' 드라마, 최고의 제작진과 배우의 출연으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로드넘버원'은 시청자들에게 아쉬움만 가득 남긴채 종영했다.
지난 6월 23일 첫 방송한 '로드넘버원'은 9.1%(AGB닐슨미디어·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더 이상의 상승은 없었다. 평균 4~6%의 한자리수 시청률을 기록해 방송 전 받았던 스포트라이트에 비하면 초라하기 그지 없었다.
'로드넘버원'은 6.25 전쟁을 배경으로 그 속에서 피어나는 세 남녀의 사랑을 그렸다. 전쟁물과 멜로물의 적절한 조화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전쟁드라마의 주시청층인 3~40대, 멜로드라마의 2~30%대 시청자들을 끌어들이지 못했다. 더욱 애절한 멜로를 원하는 시청자가 있는가하면 멜로보다는 박진감 넘치고 스펙터클한 전쟁신을 원하는 시청자가 있었다. 시청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사전 제작의 한계가 드러나게 됐다.
또한 '로드넘버원'은 6.25 전쟁 50주년을 코앞에 두고 방송되면서 '전쟁드라마'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예고편도 스펙터클한 전쟁신을 담아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이장수 PD의 당초 기획은 멜로와 전쟁의 비율은 1:1.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의지였다. 하지만 두 마리 토끼를 잡기에는 부족했다.
한계에 부딪히며 혹평과 호평을 받았지만 생방송으로 촬영하고 있는 대부분의 드라마와는 달리 최종 대본을 통해 감독과 작가, 배우들의 완벽한 이해력 바탕하에 이뤄졌다. 이를 통해 실감나는 전쟁신과 CG, 배우들의 연기 등 완벽한 완성미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소지섭, 김하늘, 윤계상과 최민수, 손창민의 연기력은 흠 잡을 곳이 없었다. 소지섭은 김하늘과의 애절한 연기, 전쟁터에서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선보였고, 김하늘은 기존의 명랑 쾌활한 모습에서 벗어나 강인한 여성의 모습을 그렸다. 또 초반 연기력 논란을 받았던 윤계상은 회를 더할수록 신태호에 완벽히 몰입하며 눈부신 연기를 펼쳤다.
마지막까지 방송을 지켜본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대작인데 인기가 없어 슬프다. 생각할수록 안타깝다"는 의견을 냈다. 그만큼 완성도 높은 작품에 비해 저조한 시청률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26일 종영한 '로드넘버원' 포스터. 사진 = MBC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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