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 충무로 국제영화제 측이 예산 부족으로 인해 본래 취지를 살리지 못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27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0 서울 충무로 국제영화제’(CHIFFS2010. 이하 충무로 국제영화제) 기자회견에서 ‘영화제의 색깔이 뭔가?’는 질문에 김갑의 부조직위원장은 “복고를 이번 영화제의 특성으로 삼았는 데 사실 불만이 있다”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사실은 필름시대에서 무비 시대로 넘어오는 영화의 역사를 다루고 싶었는데 예산문제가 발생하면서 그런 작품들을 초대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 부위원장은 “지난해 예산이 45억원이었는데 올해는 15억원으로 줄어드는 바람에 상황이 이렇게 됐다”며 예산이 줄어든 것에 대한 착잡한 심경도 드러냈다.
당초 ‘충무로 국제영화제’는 지난 4일 기자회견을 열고 영화제의 공식 일정을 알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기자회견을 1시간 앞두고 행사가 취소됐다.
당시 주최측은 행사 취소 이유에 대해 예산이 확보되지 않은 점을 들었다. 주최측 관계자는 "행사 취소 이유는 예산과 무관하지 않다. 예산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행사를 강행하는 것은 무리가 따른다고 봤다. 예산 확보가 어렵기 때문에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논의해봐야할 문제"라고 전한 바 있다.
주최측은 서울시에 30억원의 예산을 요청했지만, 이보다 낮은 금액이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구에서는 7억원의 예산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충무로 국제영화제’는 비경쟁 국제영화제로 ‘영화의 중심-충무로’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오는 9월 2일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명동 롯데 시네마 에비뉴엘과 CGV 명동관 등에서 열린다.
영화제는 9월 11일 폐막식까지 9개 섹션으로 나뉘어 총 30여개국 115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사진 = 충무로 국제영화제 공식포스터]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