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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코보컵(KOVO)이 현대캐피탈 소속으로 출전하는 문성민으로 인해 시작부터 파행을 겪고 있다.
현대캐피탈을 제외한 남자 배구단이 27일 오후 문성민(현대캐피탈)의 상벌위원회 개최 요구를 담은 공문을 한국배구연맹(KOVO)에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공문에 따르면 각 구단들은 28일 오전까지 문성민의 상벌위원회 개최 여부에 대한 확답이 없을 경우 현대캐피탈과의 경기를 보이콧한다고 밝혔다.
지난 2008년 신인드래프트서 KEPCO45에 1라운드 1순위로 지명된 문성민은 지명을 거부하고 독일 프리드리히스하펜에 입단했다. 지난 시즌 터키 할크방크로 이적한 문성민은 지난 6월 21일 KEPCO45와 현대캐피탈과의 1대 2 트레이드를 통해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었다.
이에 각 구단들은 입단 후부터 문성민이 드래프트 룰을 어겼다며 줄기차게 상벌위원회 개최를 요구했고, 한국배구연맹이 상벌위원회에 대한 확답을 주지 않자 집단 행동에 나서게 됐다. 한국배구연맹 규정에는 "드래프트를 통해 선발된 선수가 입단을 거부하면 5년간 선수가 될 자격을 상실한다"고 명시돼 있다.
일단 시한은 28일 오전이다. 남자배구 구단 단장들은 이날 오전 회동을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동을 통해 확실하게 입장 표명이 되지 않는다면 코보컵 개막전인 현대캐피탈과 LIG손해보험부터 파행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 구단 관계자는 "상벌위원회를 예전부터 개최를 요구했는데 KOVO에서는 시간을 계속 미뤄왔다"며 "문성민이 신인 드래프트 룰을 어기고 배구계를 문란하게 한 것에 대해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연맹이 어떻게 하느냐 관건이다. 확실하게 입장 표명을 해줘야 하는데 시간을 지금까지 끌어왔다. 문제에 대한 해결의지가 없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한편 한국배구연맹측 관계자는 27일 마이데일리와의 통화서 "공문을 접수했고 회의를 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현대캐피탈 문성민]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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