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KIA의 4위 탈환을 향한 절박함은 1위 수성에 힘쓰는 SK의 연승 행진마저 꺾어버릴 정도로 강했다.
KIA 타이거즈는 27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홈 경기에서 연장 10회의 접전 끝에 최희섭의 밀어내기 4구에 힘입어 3-2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KIA는 52승 64패를 기록, 지난 25일 광주 LG전부터 시작된 2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반면 SK는 지난 21일 대전 한화전부터 시작된 연승 행진을 '4'에서 멈췄다. 시즌 71승 41패.
승부는 연장 10회말에서 결정됐다. 2-2로 동점을 기록하고 있던 KIA는 최훈락의 우전 안타와 이용규와 나지완의 볼넷으로 만들어낸 2사 만루에서 최희섭이 상대 구원투수 고효준을 상대로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선취점은 KIA가 따냈다. 1회말 선두 타자 이용규가 상대 선발 김광현에게 볼넷을 얻어낸 후 도루와 김선빈의 2루수 땅볼, 나지완의 좌전 적시타를 틈타 홈을 밟았다.
이후 5회까지 서로 한점도 내주지 않으며 빠른 속도로 경기가 진행되던 중 KIA가 1점을 더 추가했다. 5회말 2사 1,2루에서 타석에 나선 김선빈이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2루 주자 김상훈을 불러들였다.
SK는 8회초 사사구로 동점을 만들었다. 상대 바뀐 투수 이대진을 상대로 임훈의 볼넷과 김재현의 땅볼로 만들어진 2사 만루에서 박정권의 밀어내기 사구로 3루 주자 정근우가 홈을 밟았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최정이 상대 투수의 실투에 왼쪽 팔을 맞아 또 다시 밀어내기로 2-2로 균형을 맞췄다.
SK 선발 김광현은 6⅔이닝동안 2실점(2자책)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고 다승 선두 달성에는 실패했다. KIA 선발 서재응도 6⅔이닝동안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으로 단 한점도 내주지 않는 호투를 펼쳤으나 구원 투수진이 동점을 허용해 승리를 추가하지는 못했다.
[밀어내기 볼넷으로 팀의 승리를 이끈 KIA 타이거즈의 최희섭]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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