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마침내 개인 타격 전 부문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타격, 최다안타, 홈런, 타점, 득점, 출루율, 장타율 등 총 7개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이대호와 함께 김주찬이 도루 부문 1위에 등극하며 싹쓸이에 성공한 것이다.
김주찬의 도루 행진은 순풍을 타고 있다. 7월 도루 12개에 이어 8월에도 12개를 기록했다. 4년 연속 도루왕에 도전하는 이대형의 아성을 위협하는데 충분했다. 이대형에 1개 차이로 턱밑 추격에 성공한 김주찬은 28일 사직 SK전에서 1회말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연거푸 도루 2개를 성공, 이대형을 역전하고 도루 부문 1위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지만 롯데가 타격 전 부문 1위에 오르는 순간이었다.
김주찬의 도루 추가에도 이대형의 '업데이트' 소식이 없었던 이유는 이대형이 이날 잠실 삼성전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근 슬럼프의 장기화와 상대투수가 좌투수 차우찬이라는 점이 이대형을 벤치에 머무르게 했다. 이대형의 8월 타율은 .083에 불과하고 도루도 4개를 추가하는데 그쳤다.
같은 경기에서 삼성의 4번타자로 나선 박석민은 4타석 3타수 2안타 몸에 맞는 볼 1개를 기록했다. 롯데가 박석민의 활약상을 눈여겨볼 수밖에 없는 이유는 출루율 부문에 있어 이대호의 강력한 경쟁자이기 때문이다. 박석민은 4타석에서 3차례 출루에 성공, 자신의 출루율을 .435에서 .438로 출루율을 높이며 출루 머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반면 같은 날 이대호는 4타석 4타수 1안타에 그치며 출루율이 .441에서 .439로 떨어졌다. 이날 결과로 2위 박석민과 단 1리차로 좁혀졌다.
롯데의 전관왕 행진에 도루와 출루율이 관건인 것은 다른 부문은 모두 확정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득점 부문은 4위까지 모두 롯데 선수니 할말이 없다. 올 시즌 롯데 자이언츠가 도전장을 내민 '타격 전관왕 도전'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이대호]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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