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이승록 인턴기자] 이루의 전 애인인 작사가 최희진씨와 이루의 아버지 태진아 사이에 벌어지는 진실공방이 3일만에 악화일로에 빠지고 있다.
이번 사건은 최희진씨가 지난 27일 네이트 판 게시판과 자신의 미니홈피에 '조씨 부자는 최소한의 도덕성을 보여라'라는 글을 올리며 시작됐다. 이 글에서 최씨는 이루가 종로구청에서 대체 군복무를 하고 있을 당시 교제를 가졌다고 주장했다.
또한 최씨는 "태진아는 이루와 헤어지는 과정 내내 나를 몹시 업신여기고 막 대했다"며 태진아가 욕과 폭언을 일삼고 일본과 국내에 발표할 타이틀곡이라고 속이고 가사를 받은 부분과 어머니에게 결별을 종용하며 돈을 건넨 점에 대해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태진아는 같은 날 언론사와의 전화통화를 갖고 "최희진이 오히려 1년 동안 나와 아들을 공갈 협박해왔다"며 "1억 원을 달라고 요구했으며 돈을 내놓지 않으면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협박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같은 날 방송된 MBC '섹션TV 연예통신' 태진아 측은 "최희진과 알고 지낸 것은 공익 근무 요원으로 가기 전 얘기다"라며 "사귄 것도 아닌데 혼자 사귀는 줄 알았던 것이다"라고 해 최씨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태진아 측은 다음날인 28일 공식적인 보도자료를 통해 최씨가 편지를 보내 태진아에게 1억원을 요구했으며 태진아의 경고로 최씨와 그 가족이 용서를 구해 사태를 해결하려 했다고 전했다. 또한 최씨가 발간을 앞둔 자신의 책 홍보를 위해 이런 일을 벌인 것이 아닌가 의심 된다며 최씨가 정신적으로도 문제가 있다는 주장을 했다.
이에 대해 최씨는 같은 날 미니홈피에 글을 올려 자신이 1억을 요구했다고 주장하려면 왜 돈을 요구했는지도 밝히라며, 책 홍보와도 전혀 상관 없고 오히려 책을 발간하지 않아도 된다면서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또한 전 연인 이루에게도 "너는 네 주관적인 말 단 한마디 못하고 남의 집 불 구경하듯 아버지 뒤에 꼭꼭 숨어 있니"라며 질타한 바 있다.
이어 사태는 28일 KBS 2TV '연예가중계'에서 태진아가 직접 인터뷰를 갖고 최씨가 돈을 요구한 사건 직후 자신에게 사과했다며 직접 사과 문자를 공개해 점입가경의 형태로 치닫고 있다. 또한 태진아는 인터뷰에서 "치료비 명목으로 300만원과 작사료로 200만원을 준 건 사실이다"고 밝혀 둘 사이에 돈이 오간 것은 사실로 드러났다.
최씨는 방송 다음 날인 29일 다시 한번 미니홈피에 '나도 사람이다'라는 글을 올리고 "언론을 통해 저를 자꾸 돈이나 요구하는 미친년으로 몰아가지 마시고 만나시죠"라며 이루, 태진아와 함께 공동 기자회견을 요청했다. 또한 "왜 내용증명 전문을 공개하지 못하십니까"라며 태진아와 자신과의 사이에 감춰진 부분이 있음을 암시했다.
3일만에 파장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는 이번 사건에 대해 네티즌들은 "이거 무슨 양파까기도 아니고 하루 지나면 계속 뭐가 터지냐", "막장 드라마라도 보는 것 같다", "진실이 무엇이든 둘 다 보기 좋지 않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드러냈다.
[이루-태진아-최희진씨(윗사진 왼쪽부터), 최씨-태진아-최희진씨 미니홈피(아랫사진 위부터). 사진 = 마이데일리DB-최씨 미니홈피, KBS화면-최씨 미니홈피 캡처]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