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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김현중과 믹키유천이 힘겨운 드라마 싸움에 뛰어들었다. 그야말로 두 스타는 드라마 전쟁에서 악전고투를 해야할 전망이다.
연기자로 첫선을 보이는 동방신기의 멤버 믹키유천은 30일부터 시작되는 KBS 미니시리즈 ‘성균관 스캔들’의 주연을 맡아 시청자와 만난다. 그리고 지난해 ‘꽃보다 남자’로 연기자로서도 상종가를 기록했던 SS501 멤버 김현중은 9월 1일 첫방송 하는 MBC ‘장난스런 키스’를 통해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 등 해외에서도 두 스타가 주연으로 나서는 드라마에 높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드라마의 순항여부는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정은궐의 소설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을 원작으로 하는 청춘 사극 '성균관 스캔들'은 조선시대 성균관을 배경으로, 여자인 김윤희(박민영 분)가 병악한 남동생을 대신해 남장을 하고 성균관에 들어가, 이선준(믹키유천 분), 문재신(유아인 분), 구용하(송중기 분)와 어울리면서 벌어지는 상황을 담았다.
이 사극에서 믹키유천은 ‘유아독존’ ‘까탈공자’ 등 캐릭터 성격을 규정하는 것처럼 명문가 자제로 성격이 모난 성균관 유생, 이선준역을 맡아 김윤희(박민영)와 멜로라인을 구축한다.
믹키유천은 연기자로서 데뷔는 험난한 여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문제는 25%대 전후로 굳건한 양강체제를 구축한 MBC ‘동이’와 SBS ‘자이언트’가 굳건한 고정 시청층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성균관 스캔들’의 전작인 ‘구미호-여우누이뎐’은 완성도 높은 작품성과 주제, 스토리 그리고 뛰어난 연기력을 보인 아역연기자를 비롯한 연기자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한자리수 혹은 10%대 초반 시청률을 기록하는 저조함을 보였다.
‘동이’와 ‘자이언트’가 이미 자리를 잡고 있는 상황에서 ‘성균관 스캔들’은 시청률 전쟁에서 고전이 예상된다. 만약 스토리나 드라마의 완성도가 좋고 믹키유천 등이 주연들이 탄탄한 연기력을 보인다면 낮은 시청률에도 좋은 평가를 받을 것이다.
지난해 30%대 시청률을 기록한 ‘에덴의 동쪽’을 상대로 ‘꽃보다 남자’로 대역전극을 펼친 주역 김현중 역시 고전이 예상된다.
야마사키 오사무의 ‘장난스런 키스’는 일본에서만 발행부수 2700만부를 기록한 히트 만화로 '꽃보다 남자'와 더불어 아시아 순정 만화계의 양대 산맥으로 평가받는 작품으로 일본과 대만 등 아시아 13개국에서 애니메이션은 물론 드라마로 제작돼 큰 인기를 모았다. 이 만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 ‘장난스런 키스’(9월1일 첫방송)에서 김현중은 IQ200의 까칠한 천재, 백승조 역을 맡았다.
40%대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와 맞붙어 역전극을 펼친 드라마는 없었다는 것이 방송가의 속설로 자리를 잡을 정도로 40%대의 시청률은 난공불락이다. 바로 김현중의 ‘장난스런 키스’가 45%대를 기록하며 50%대를 바라보고 있는 KBS ‘제빵왕 김탁구’와 대결을 펼쳐야한다. 그리고 이미 10%대이지만 고정팬을 확보한 ‘내여자 친구는 구미호’역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상황이다.
소지섭 김하늘 윤계상이라는 톱스타가 주연을 맡은 ‘로드 넘버원’은 두 드라마의 틈새에서 4~5%대라는 최악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전작의 참패에 이어 새롭게 방송하는 ‘장난스런 키스’가 과연 얼마나 선전을 펼칠지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아이돌이 아닌 연기자로서 김현중이 제대로 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같은 시간대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드라마들과 경쟁을 해야하는 믹키유천과 김현중. 사진=마이데일리 사진DB]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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