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도쿄 박민 통신원] 일본 최초의 월드컵 원정 승리는 물론, 16강 진출의 큰 성과를 일궈낸 일본 축구 대표팀의 오카다 감독이 새로운 바람을 드러냈다. 모두가 일본 축구 협회의 고위직을 맡을 것이라 예측하고 있는 가운데 오카다 감독은 해외 팀을 지휘하고자 하는 새로운 열망을 내비쳤다.
일본의 산케이 온라인은 지난 29일 ‘해외팀 지휘를 향한 의욕을 나타낸 오카다 감독’이란 타이틀로 기사를 전했다. 이번 달 8월을 마지막으로 일본 대표팀 감독의 계약이 만료되는 오카다 감독은 전속 해설자 계약을 맺은 위성방송 'WOWOW'의 프로그램 제작 발표장에서 해외에서 감독을 맡아보고 싶다는 의욕을 밝혔다.
산케이 온라인은 “많은 일본선수가 유럽에서의 활약을 꿈꾸고, 실현하게 되었지만 지도자가 유럽에 진출한 예는 없었다”고 밝히며 “월드컵을 2회 경험한 일본인 감독이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것인가”라며 앞으로 정해질 오카다 감독의 거취에 주목했다.
지금껏 일본인 감독이 유럽 혹은 세계 톱클래스 팀의 감독을 맡은 경우는 드물었다. 발리볼에서 미국 여자 대표팀에 은메달을 선사한 요시다 감독, 싱크로나이즈에서 중국에 첫 메달을 안겨준 이무라 감독 등이 있었지만 유명 축구 팀을 맡은 이는 단 한명도 없었다. 무엇보다 1998년에 첫 월드컵에 진출했던 일본이었기에 일본인 감독은 유럽 혹은 세계에서 그리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었다.
오카다 감독 역시 “만약 J리그에 필리핀 감독이 온다고 하면 J리그에 적응하는데 최소 1,2개월은 걸릴 것이다. 물론 그 사이 성적 부진으로 해고될 가능성도 있다. 일본인이 유럽 팀에 감독으로 진출할 시 같은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 말하며 일본인으로써 유럽 팀을 맡는다는 것이 매우 어려운 것임을 인정했다. 하지만 “월드컵 이후 중동과 유럽팀에서 감독 제의가 왔었지만 당시의 팀들은 팀 내에 트러블이 있었다”며 만약 자신이 원하는 조건이나 상황이 갖춰져 있었다면 해외 팀 감독을 맡았을 수도 있었음을 시사했다.
앞으로 조용한 생활을 가족과 함께 보내고 싶다고 밝힌 오카다 감독이기에 만약 해외 도전을 시도한다면 이는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산케이 온라인은 마지막으로 “남아공 월드컵에서와 같이 분발할만한 타이밍에 오퍼가 온다면 해외 선수에게 영어로 지시하는 오카다 감독을 볼 수 있을지 모른다”며 새로운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남아공 월드컵을 통해 일본의 영웅으로 떠오른 오카다 감독이 여세를 몰아 해외 팀의 감독을 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해외팀 지휘를 향한 의욕을 나타낸 日 오카다 감독]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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