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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결과 따라 한쪽은 치명상 입을 듯'
[마이데일리 = 강선애 기자] 가수 타블로(30, 본명 이선웅)가 자신의 학력과 국적관련 의혹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온 네티즌들을 검찰에 고소함에 따라 시비는 결국 법정에서 가려지게 됐다.
서울중앙지검은 29일 최근 타블로가 네티즌 22명에 대해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냈고, 이를 형사 5부(부장 이명순)에 배당했다고 밝혔다. 이에 '타진요(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 카페 회원들은 자체 단체고발을 추진하겠다고 대응방침을 내 또 한번의 파문이 예상된다.
법정싸움으로 번진 이번 논란의 핵심 쟁점은 다음 세가지다.
▲ 타블로는 스탠포드대를 졸업했는가?
가장 큰 논란은 바로 타블로의 스탠포드대 졸업여부다. 타블로는 미국 스탠포드대 학석사 과정을 3년 6개월만에 졸업한 수재라는 이미지로 대중의 인기를 얻었다. 그런데 ‘타진요’ 회원들은 이 점에 가장 강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타진요’ 회원들은 “스탠포드대에서 3년 6개월만에 석사까지 따는 것은 불가능하다” “타블로가 말했던 지도교수들이 타블로를 모른다고 말했다” “졸업명단에 타블로 이름이 없다” 등의 이유로 타블로의 학력에 의심을 품고 있다.
수그러들지 않는 논란에 타블로는 ‘성적증명서’와 ‘캐나다 시민권증’을 공개했다. 하지만 이는 ‘성적조작’과 ‘이중국적’이란 또 다른 논란을 만들어냈다.
▲ 타블로는 성적증명서를 조작했는가?
타블로 측이 공개한 성적증명서에 ‘타진요’ 회원들은 “조작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공개된 성적증명서의 이름이 다르다”, “필수 학점이 미달되는데도 졸업했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 “타블로가 썼다는 논문도 스탠포드대 도서관에 없다”면서 믿지 않고 있다.
타블로측은 성적증명서를 공개하며 “(스탠포드대에서) 지난 7월에 발급받은 것이며, 봉투가 밀봉돼 왔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다”면서 조작의혹에 대해서 부인한 바 있다.
▲ 타블로는 이중국적자였나?
타블로의 캐나다 시민권증 공개로 인해 한국과 캐나다의 국적을 동시에 갖고 있었다는 이중국적 논란이 재생산됐다. 시민권증은 1992년 때의 것으로 이에 의하면 타블로는 그 전에 캐나다 국적을 취득한 것이다.
하지만 ‘타진요’ 회원들은 “관보에 타블로가 한국국적을 상실한 것은 2002년으로 기록돼 있다”면서 10년여간 타블로가 한국과 캐나다의 국적을 동시에 갖고 있었던 ‘이중국적자’가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갈수록 심화되는 타블로 논란은 결국 법정싸움으로 번졌다. 만약 네티즌들이 제기해 온 의혹 가운데 일부라도 사실인 것으로 드러난다면 타블로는 연예인으로서 재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타블로의 주장대로 모든 의혹이 사실무근인 것으로 확인되면 ‘타진요’ 운영자 등 상당수 네티즌들은 형사처벌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타블로]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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