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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금아라 기자] 박유천, 박민영, 송중기, 유아인이 출연하는 ‘조선판 청춘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이 첫 포문을 열었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다'는 극단의 우려(?)에서는 일단 벗어난 출발이다.
30일 첫 방송된 KBS 2TV ‘성균관 스캔들’은 상큼발랄하면서도 무게감 있는 스토리와 배우들의 극중 인물 소화력, 당시의 상황에 대한 재현과 더불어 영상미로 볼거리를 제공하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이날 방송분에서는 주요 배경이 될 성균관을 중심으로 4명의 주인공들이 인연을 맺게 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세책방에서 필사로 생활비를 버는 김윤희의 모습을 등장시키는 것을 시작으로 성균관 유생이 될 4인방의 생활상과 좌충우돌 만남을 코믹하고도 발랄하게 나타냈다. 또한 정조시대, 노론의 세력이 극에 달한 정치판의 모습도 맞물려 드러내면서 생동감있게 스토리를 이끌어갔다.
1회분 방송인 만큼, 배우들의 본격적인 연기력을 논하기는 이르지만 극중 인물에 대한 배우들의 매치에 있어서는 일단 합격점을 받았다. 세력가의 아들이자 원칙주의자, 고독을 지닌 이선준 역을 맡은 박유천, 여인이지만 당찬 성격의 소유자인 김윤희 역의 박민영 외에도 송중기, 유아인 역시 ‘장안의 카사노바’ 구용하 역과 ‘안하무인 도령’ 문재신 역을 이미지와 인물에 관한 느낌을 적절히 소화했다.
배우들의 연기력이 드러나는 장면들이 아닌 인물성격에 대한 설명과 배경 등에 초점이 맞춰진 첫 회였음에도 불구, 남성과 여인을 오가는 박민영의 연기와 능청스러운 카사노바 송중기 외에도 특히 첫 연기도전인 박유천은 극중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젊은 배우들의 이야기로 다소 가벼울 수 있는 극의 흐름은 정약용 역을 맡은 안내상과 이정무 역의 김갑수, 정조 역의 조성하 등 중년 배우들이 무게감 있게 이끌었다. 황가 역의 김광규 등 코믹 조연들의 연기도 극에 감칠맛을 더했다.
또한 '성균관 스캔들'은 시청자들이 궁금해할 만한 당시의 세태에 대해서도 그려냈다. 특히 과거시험이 운영된 방식 외에도 대리시험 등 시험부정에 관해서도 흥미롭게 그려내고 동시에 설명을 곁들이는 방식으로 이해력을 도왔다. 그 외 화려한 색감의 영상미 역시 볼거리를 제공했다.
그러나 첫회에서 많은 등장인물들을 설명하려는 의도로 다소 극의 집중력을 떨어뜨리는 산만한 연출과 편집이 아쉬움을 남겨 앞으로의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과 해결해야할 과제를 동시에 보여줬다.
[첫방을 선보인 '성균관 스캔들', 사진 출처=KBS 캡처]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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