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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한상숙 기자] 산악인 엄홍길이 오은선의 칸젠중가 등정사실에 대해 '산악연맹은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고 결론지었다'는 일부 보도를 부정했다.
엄홍길은 30일 KBS 1AM '생방송 오늘 김원장입니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회의 당시 여러가지 각도로 세밀하게 조사를 했지만 완전히 결론 내리지 못했다. 추가 자료를 요청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는데 와전됐다"고 밝혔다.
앞서 26일 일부 매체는 "산악연맹은 엄홍길 대장을 비롯해 박영석, 김재수, 김웅식, 한왕용 대장 등 6명이 참석한 자리에서 오은선이 지금까지 공개한 칸첸중가 등정 자료를 심도있게 검토한 결과 정상 등정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이에 엄홍길은 "당시 회의에서도 의견이 분분했다. 확실하게 매듭짓기 애매한 부분이다. 모인 6명 중 5명은 정상 등정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의견이었지만 1명은 자료를 추가로 요청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내놨다. 결국 완전히 결론내려지지 않은채 끝났다"고 설명했다.
일부에서 제기되는 재등정 요구에 대해 엄홍길은 "본인이 나름대로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하니 조금 더 지켜본 후에 판단해야 할 것 같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엄홍길은 "산악인으로서 안타깝다. 본인은 갔다는데 증거가 불충분해서(이런 문제가 불거졌다). 본인의 의사를 존중하고, 해명할 시간과 여유를 주면서 지켜본 후 판단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이번 일을 교훈삼아 해외 등반하는 후배들이 더 세심하게 준비 해야한다"고 당부했다.
[사진 = 산악인 엄홍길]
곽소영 기자 muzpi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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