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한상숙 기자] KIA가 '해결사' 김상현의 만루포를 앞세워 삼성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KIA타이거즈는 3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0 CJ마구마구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김상현의 만루홈런에 힘입어 7-5 역전승을 거뒀다. 53승(65패)을 거둔 KIA는 4위 롯데를 4.5게임차로 추격하는 동시에 삼성전 4연패를 마감했다. 이날 패배로 최근 5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은 삼성은 선두 SK와의 승차를 3.5게임차로 벌어졌다.
김상현의 홈런 한 방이 승부를 갈랐다. 김상현은 이날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5타점 맹활약하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KIA는 1-3으로 뒤진 4회말 2사서 김선빈과 나지완이 연달아 안타를 때리며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4번타자 최희섭까지 볼넷으로 걸어나가 만루를 채운 KIA는 김상현의 만루포가 터지며 5-3 역전에 성공했다. 좌측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115m의 시즌 19호, 개인 통산 6번째 만루 홈런이다.
후속 득점 역시 김상현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KIA는 7회초 두 번째 만루 상황에서 김상현이 중전 적시타로 3루에 있던 나지완을 불러들여 6-4로 점수를 벌렸다. KIA는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점수를 추가했다. 최희섭은 투수 김효남을 상대로 좌전 1타점 2루타를 뽑아냈다.
삼성은 0-1로 뒤지고 있던 4회말 선발 아킬리노 로페즈의 실책으로 얻은 행운의 2점과 신명철의 적시타를 더해 3점을 만회했다. 이후 6회말 신명철의 시즌 9호 솔로홈런과 8회말 희생타로 2점을 더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KIA 선발 아킬리노 로페즈는 7이닝 6피안타 4실점(3자책) 활약하며 4승(9패)을 올렸다. 반면 팀의 패배로 인해 최근 파죽의 7연승을 달리던 삼성 장원삼의 시즌 13승 도전은 수포로 돌아갔다. 장원삼은 이날 4⅔이닝 동안 7피안타 5실점(5자책)을 기록하며 시즌 5패(12승)째를 안았다.
[역전 만루포로 팀 승리를 이끈 KIA 김상현. 사진 = KIA타이거즈 제공]
곽소영 기자 muzpi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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