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한상숙 기자] 김상현의 활약으로 KIA가 삼성에 역전승을 거뒀다. 마지막 4강 불씨를 살린 귀중한 승리였다.
KIA타이거즈 김상현은 3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만루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5타점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KIA는 53승(65패)째를 거두며 4위 롯데 자이언츠와의 승차를 4.5게임으로 좁혔다.
사이클링 히트에서 3루타만 남겨놓은 김상현의 눈부신 활약이 돋보였다. 김상현은 2회초 첫 타석에서 기습 도루(3호)를 감행한 후 안치홍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첫 득점을 올렸다.
팀이 1-3으로 뒤진 4회말에서는 김상현의 '해결사' 본능이 제대로 발휘했다. 김상현은 좌측 펜스를 넘기는 만루 홈런(비거리 115m)을 작렬하며 5-3 역전을 이끌었다. 본인의 시즌 19호 홈런. 이어 7회말 두 번째 만루 상황에서는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3루에 있던 나지완을 불러들였다.
부상으로 멈칫했던 페이스가 최근 완벽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김상현은 특히 8월에만 홈런 10개를 터뜨리며 '거포' 본색을 드러냈다. 부상만 없었더라면 '타격왕' 이대호의 가장 큰 라이벌이 됐을 김상현이다.
3루타만 더하면 사이클링히트를 달성할 수 있었다는 말에 김상현은 "3루타는 생각도 안 하고 있었다. 다른 선수들이 얘기해 의식하게 됐고, 마지막 타석에서는 유인구에 속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야구는 혼자 하는 운동이 아니다. 모든 선수들이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다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KIA 김상현. 사진 = KIA타이거즈 제공]
곽소영 기자 muzpi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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