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홍-대-갈(홍성흔-이대호-가르시아)의 강한 타선 속에서 빛을 발하지 못하는 기록이 있다. 바로 '안방마님'의 강민호(25)의 20홈런 기록이다.
강민호는 지난 8월 29일 부산 사직 야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데뷔 첫 홈런을 기록할 뻔 했으나 무산됐다.
당시 롯데가 2-6으로 뒤진 4회말 선두 타자로 나온 강민호는 SK 상대 바뀐 투수 엄정욱의 볼을 통타 좌중간으로 날라가는 큰 타구를 날려 분위기 전환을 맞는 듯 했다. 강민호의 타구는 담장에 서 있던 팬을 맞고 떨어졌고 우효동 2루심이 홈런을 선언해 데뷔 첫 20홈런을 기록할 뻔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으로 최종 판정은 2루타로 결정났고 강민호의 홈런은 무산이 되고 말았다. 강민호는 이후 투수의 폭투와 후속 타자 카림 가르시아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홈을 밟긴 했지만 데뷔 첫 20홈런은 결국 기록하지 못했다.
앞서 제리 로이스터 감독은 모두가 '빅보이' 이대호에게 관심이 쏠려 있을 때 강민호에 대해서 언급했다. 로이스터 감독은 "강민호가 홈런 1개만 더 치면 새 기록을 세운다"라며 "하지만 매일 포수로 나가기 때문에 타격쪽으로는 연습을 잘 하지 못한다. 많이 연습하기에는 모자라다"라며 안타까운 속내를 잠시 비치기도 했었다.
지난해 10월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던 강민호는 통증이 남아 13경기나 쉬었는데도 홍-대-갈 타선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현재 타율 3할1푼1리를 기록하며 데뷔 첫 3할 타율 기록과 함께 오는 11월 중국 광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 대표팀 발탁에도 도전하고 있는 강민호는 최고의 시즌을 지내고 있다.
오늘 LG와의 사직 홈경기에서 9월의 첫 날 20홈런을 쏘아 올릴지 롯데 팬들의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데뷔 첫 20홈런을 노리는 롯데 자이언츠의 강민호]
곽소영 기자 muzpill@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