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남아공월드컵 전후로 20대 초반 대표팀 주축 선수들이 숫자를 늘려가고 있는 가운데 조광래호의 세대교체 역시 가속화 되고 있다.
대표팀은 오는 7일 서울서 이란을 상대로 평가전을 치른다. 대표팀 감독 부임 후 두번째 A매치를 치르는 조광래 감독은 이번에도 신예들을 대거 포함시켰다. 남아공월드컵 이후 이동국(31·전북) 안정환(34·다렌) 김남일(33·톰스크) 같은 선수들은 대표팀에서 멀어지고 있는 반면 윤빛가람(20·경남) 홍정호(21·제주) 조영철(21·니가타) 같은 신예들은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조광래 감독은 지난달 대표팀 명단 발표를 앞두고 "기존 선수들을 그대로하고 새로운 선수들을 찾아내야 한다"며 "기존의 틀을 흐틀지 않으면서 젊고 강한 팀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나타냈다.
대표팀의 공격진은 유럽파 선수들의 입지가 탄탄하다. 주장 박지성(29·맨유)을 포함해 박주영(25·모나코) 이청용(22·볼턴)은 꾸준히 주축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반면 조광래 감독은 이들을 대체할 수 있는 신예들의 발굴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대표팀에는 지동원(19·전남)이 소집된데 이어 이란전에는 석현준(19·아약스)이 대표팀에 합류하며 상황에 따라 박주영을 대신할 수 있는 장신 공격수의 가능성을 점검받게 됐다. 또한 올시즌 J리그 득점 공동 선두에 올라있는 조영철과 남아공월드컵 최종엔트리에 포함된 김보경(21·오이타)은 대표팀서 측면 공격수로서의 활약을 검증받고 있다.
미드필더 지역에서는 기성용(21·셀틱)과 윤빛가람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기성용은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부터 대표팀의 주축 선수로 맹활약을 펼쳐왔다. 반면 최근 소속팀 셀틱서 출전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는 것이 변수다. 윤빛가람은 올시즌 경남서 주축 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나이지리아전서 A매치 데뷔골까지 터뜨려 깊은 인상을 남겼다. 조광래 감독은 "기성용과 윤빛가람은 긴장하며 경쟁해야 할 것"이라는 뜻을 나타냈다.
이영표(33·알 힐랄)가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왼쪽 측면 수비수에는 박주호(23·이와타)가 꾸준히 시험받고 있다. 또한 중앙 수비수에는 기존의 조용형(27·알 리안) 이정수(30·알 사드) 곽태휘(29·교토) 이외에 김영권(20·도쿄) 홍정호 같은 신예들이 경쟁에 가세했다. 특히 수비수 김주영(22·경남)은 이란전을 앞두고 대표팀에 첫 발탁됐다. 조광래 감독은 "중앙 스토퍼 중에 김주영처럼 스피드가 있는 선수가 부족하다. 상대팀서 빠른 공격수가 나왔을 때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선수"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이운재(37·수원)가 대표팀서 물러난 가운데 조광래 감독은 이번 대표팀에 정성룡(25·성남)과 김영광(27·울산)만 불러 들였다. 조광래 감독은 대표팀의 서드 골키퍼 역시 가능성을 가진 신예로 메울 가능성이 높다.
[윤빛가람 조영철 석현준(왼쪽부터)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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