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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백솔미 기자] 한국방송영화공연예술인노동조합(이하 한예조, 위원장 김응석)이 출연료 미지급에 대해 강경대응 입장을 밝혔다.
한예조는 1일 오후 1시 서울 여의도에서 갖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정당히 일을 하고도 출연료와 인건비를 지급받지 못한 것에 대해 국민들에게 억울한 심경을 호소하며 빠른 시일 내의 제도 개선을 요구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드라마에 출연하고도 드라마보다 더 기막힌 상황이다. 출연료 지급은 제작사 몫이라며 방송사는 수수방관하고 있다. 국민들은 알고 계신가"라며 국민들의 목소리에 호소했다.
이어 "땀 흘려 일한 정당한 대가, 출연료를 지급해 달라. 이 땅의 스태프, 배우들이 일할 수 있는 안전 장치를 마련해달라. 그렇지 않다면 더 이상의 무룡 봉사는 할 없다"고 강경한 입장을 전했다.
MBC, SBS, KBS 방송 3사로부터 7월말 현재 총 43억6천800여만원을 받지 못한 한예조는 이날 12시 57분 KBS 조대현 부사장과 미지급 출연료 문제를 포함한 외주제작 제도 개선을 위한 공동대책을 마련하기로 극적으로 합의했다.
이로써 한예조는 MBC, SBS 외주드라마 10편 전부에 대해 전면 촬영 거부를 선언했다. 김 위원장은 "이러한 방송사를 믿고 더이상 같이 일할 수 없다. 양심이 있다면 이런 상황을 모른 척 하지는 못할 것이다"며 "지금 방송사 태도가 맞는지 생존을 위한 우리의 행동이 옳은 것인지, 국민이 판단해달라"고 말했다.
[김응석 위원장.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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