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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금아라 기자] 한국방송영화공연예술인노동조합(이하 한예조, 위원장 김응석)이 배우들의 드라마 출연료 미지급 건과 관련, 예정대로 무기한 드라마 촬영 거부에 돌입했다.
한예조는 9월 1일 오후 1시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기자회견 직전 극적으로 합의타결한 KBS를 제외한 SBS와 MBC 공중파 방송 2사를 두고 강력규탄했다
김응석 위원장은 “먼저 좋지 않은일로 기자회견을 하게 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저희 연기자들은 드라마를 위해 혼신의 연기를 했다. 어떤 연기자는 낙마하기도 하고 고난이도의 액션을 취하다 목숨을 잃은 적도 있다. 하지만 방송사는 혼신의 힘을 다한 연기자들에게 그에 대한 대가를 줄 수 없다고 한다. 제작사의 몫이라며 고개를 돌린다. 그저 먼 발치에서 수수방관하고 있다”며 격앙된 목소리를 냈다.
이어 “연기자들은 공중파 3사의 드라마에 출연하고도 출연료와 인건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힘없는 연기자들을 쥐어짜고 나몰라 하며 상황을 극대화 시키고 있다. 이 사태는 외주 제작사가 먼저 책임을 져야 한다. 하지만 제작사 선정당시 과정을 비공개로 진행하고 검증 되지 않은 제작사를 선정, 터무니 없는 제작 비용을 제공하고 인건비나 출연료를 제작사의 책임이라고 밀어붙이는 방송사도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방송사 임직원들이 1억원의 평균 연봉을 받으며 배를 불리고 있고 호사를 누릴 때 대중 문화 예술인들은 생활고에 시달리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4대 보험에도 소외돼 있고 연평균 수입이 1000만원도 되지 않은 연기자가 72%에 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아픔을 감추고 성실히 촬영에 임해왔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저희는 구걸을 하는 것이 아니다. 땀흘려 일한 정당한 대가, 마땅히 받아야할 출연료를 지급해 달라는 것이다. 그리고 두번 다시는 이러한 문제로 연기자와 스태프가 고통 받지 않도록 근본적인 안전장치를 마련해 달라는 것"이라고 호소한 후 "이 두가지에 대한 해결방안을 내놓지 않는다면 출연료조차 보장받지 못하는 외주 드라마의 촬영을 전면 거부할 수 밖에 없다. 더이상 방송사와 임직원들만을 위한 무료봉사는 할 수 없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한예조의 김응석 위원장.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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