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한예조의 출연 거부, 명백한 업무방해" 비난

[마이데일리 = 백솔미 기자] MBC가 한국방송영화공연예술인노동조합(이하 한예조)의 출연 거부 결정에 대해 난색을 표했다.

MBC는 1일 "한예조는 방송사에 외주사의 미지급 출연료를 직접 지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를 관철시키기위해 제작거부를 시도하려 하고 있다"며 "드라마의 실제작을 담당한 외주제작사가 발생시킨 채무에 대하여 이를 구매했다는 이유만으로 방송사가 해당 채무의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나 법리적으로나 비현실적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외주제작사에 1차적 책임을 물었다.

이어 "방송사를 압박하기 위한 수단으로 선택한 출연거부는 정상적인 조합원들의 찬반투표도 거치지 않은 것이다"면서 "출연거부는 노동관련 법률로 보장되는 단체행동권의 영역에서도 벗어난 명백한 업무방해다"고 비판했다.

또 "정상적인 절차를 무시하고 출연료 미지급과는 무관한 제작사의 제작현장에 피해를 주는 한예조의 행위는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외주제작사보다는 방송사에 집중되는 공격에 대해 "출연료 미지급의 근원적 문제인 외주제작사의 파행적 제작관행과 이를 통제할 수 없는 법령의 미비 등은 도외시했다"며 "일방적으로 방송사만을 비윤리적 집단으로 매도하는 한예조의 사태해결 방식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냉정을 찾고 합리적인 방안을 모색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한예조는 1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극적으로 타협하기로 한 KBS를 제외하고 MBC, SBS 외주 제작 드라마 전부에 대해 전면 촬영 거부를 선언했다.

[MBC 사옥. 사진제공 = MBC]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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