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선동열 감독은 "지금 1위부터 4위가 그대로 갈 것"이라고 말하며 각 언론들은 '사실상 탈락'과 '사실상 확정'이라는 말을 사용한다.
이런 말을 접할 때 포스트 시즌 진출의 4위권에서 멀어진 프로야구 팀들의 팬들은 벌써부터 가을 야구 잔치를 남의 일 보듯이 구경해야 될 생각에 마음이 아프다. 하지만 동시에 아무리 적은 확률이라도 '기적'이 일어나지 않을까하는 희망을 가져본다.
그렇다면 정말로 이 '기적'이라는 것이 일어난 적이 있지 않았을까?
'기적'이 일어난 사례로는 2007년의 미국 메이저리그의 '콜로라도의 기적'이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 속해 있는 콜로라도는 2007년 시즌 초반에는 꼴찌를 다퉜다. 마지막 15게임을 남겨둘 때까지 15연승을 하지 않는 이상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은 희박했다.
하지만 콜로라도는 남은 15게임에서 14승 1패를 기록하며 샌디에이고와 동률을 이뤘다. 이어 플레이오프 결정전 단판 승부에서는 연장 13회 끝에 9대 8로 승리했다. 디비전 시리즈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도 3연승, 4연승하며 결국 시즌 마지막 15게임에서부터 챔피언십 시리즈까지 23경기에서 22승 1패를 거두는 이른바 '기적'을 이뤄냈다.
최근의 KIA와 LG를 보면 이 '콜로라도의 기적'이 이뤄지지 않을까하는 희망을 팬들에게 품게끔 막판 활약을 펼치고 있다. KIA 타이거즈의 '해결사' 김상현은 팀의 승리를 이끄는 '끝내기 홈런'이나 '결승포'를 쏘아올리고 LG 트윈스의 '대도' 이대형은 4년 연속 50도루를 성공하며 '안방 마님' 조인성은 말 그대로 '앉아쏴'버리며 역대 포수 최초 100타점을 달성했다.
현재 롯데가 KIA와는 4,5게임차, LG와는 5.5게임차로 4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잔여 경기는 롯데가 16경기, KIA는 15경기, LG가 15경기 씩을 남겨두고 있다.
공은 둥글다고 했다. 포스트 시즌 진출 티켓을 향한 각 팀들의 순위 싸움에 '기적'을 기다리는 야구팬들의 마음은 설렌다.
[KIA 타이거즈의 김상현과 LG 트윈스의 이대형]
곽소영 기자 muzpill@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