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한상숙 기자] "올 시즌 마지막 농사, 꼭 성공하고 싶었다"
롯데가 선발 송승준의 호투에 힘입어 4강 경쟁자 KIA 타이거즈의 추격을 사실상 뿌리쳤다. 롯데 자이언츠는 2일 광주구장에서 벌어진 KIA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8이닝 동안 단 4개의 안타만을 내준 송승준의 활약을 앞세워 6-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는 단순한 1승의 의미를 뛰어 넘는다. 현재 리그 4위인 롯데는 5위 KIA에 4.5게임차로 앞서 있었다. KIA의 맹추격이 시작된다면 4강행을 확정짓기 어려운 상황.
다행히 '에이스' 송승준의 호투가 적절히 이어졌다. 이날 송승준은 8이닝 4피안타 1실점(비자책)하며 12승(6패) 달성에 성공했다. 지난 7월 31일 LG전부터 이어진 기분 좋은 3연승. 더불어 KIA에 5.5경기차로 앞서며 4강행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송승준은 직구와 커브 두 가지 구질만으로 롯데 타선을 요리했다. 경기 후 송승준은 "직구와 변화구의 컨트롤이 괜찮았다. 상대 타자들이 노리는 부분을 역으로 투구한 게 주효했다. 특히 강약 조절 부분에서 좋았다"고 밝혔다.
8회까지 안타 4개만 허용하며 롯데 타선을 깔끔하게 막아낸 송승준은 올 시즌 첫 완봉승을 노렸으나 아쉽게 실패했다. 롯데는 송승준에 이어 김사율이 등판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에 그는 "완봉승이 욕심났다. 1점만 내주자는 생각으로 편하게 던졌는데 너무 편하게 던진 것 같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송승준은 "올 시즌 마지막 농사를 꼭 성공시키고 싶었다. 열심히 해보자는 생각으로 선수들끼리 똘똘 뭉쳤다. 집중력 싸움에서 이긴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진 = 롯데자이언츠 송승준]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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