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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대전 한상숙 기자] '대성불패' 구대성의 은퇴식을 앞둔 3일 대전구장. 한화와 경기를 앞두고 삼성 선동렬 감독은 선수이자 후배인 구대성의 은퇴를 바라보며 추억에 잠겼다.
선 감독은 지난 1999년 일본 주니치 드래건스를 센트럴리그 정상에 올려 놓으며 선수생활을 끝마쳤다.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의 러브콜도 마다한 채 택한 선택이었다. '박수칠 때 떠나라'라는 말을 몸소 실천한 것이다.
선 감독은 "사실 은퇴할 무렵에도 미련이 많이 남아 있었다. 메이저리그와 일본 타 팀에서도 러브콜이 많았다. 하지만 좋은 이미지로 은퇴하고 싶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시기가 적절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미련 때문에 계속 선수생활을 했다면 또 모르지. 하지만 팬들이 박수쳐 줄 때 떠나는 게 서로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을 수 있다. 잘 해야 박수받지, 못 했을 때는 절대 박수쳐주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은퇴를 앞둔 구대성과 삼성 양준혁을 바라보는 마음도 같았다. 선 감독은 "구대성과 양준혁 모두 우리나라 프로야구에 한 획을 그은 선수들이다. 은퇴 시기를 잘 선택했다. 선수생활을 오래하는 것은 찬성이다. 그렇지만 그 과정이 좋아야 한다. 그래야 박수 받는다"고 전했다.
[사진 = 삼성라이온즈 선동렬 감독]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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