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연예
[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홍콩 유명배우 성룡이 중국에서 기부 약속을 지키지 않아 팬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중국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성룡(청룽)은 지난 1일 개교한 신베이촨 중학교란 곳에 거액을 기부할 것이라 공언해왔다가 실은 한푼도 실천에 옮기지 않은 사실이 밝혀져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신베이촨 중학교는 지난 2008년 5월, 중국에서 발생했던 쓰촨대지진 시 무너져 내리며 인명피해를 냈었고 사회자본이 투여돼 지난해 5월 이후 신축공사가 최근 완성된 곳이다.
성룡은 지난해 이 학교 신축 홍보행사(2009.5.12)에 참여해 언론 조명을 받고 영화까지 홍보했었으며, "신작 '대병소장'(2009.6 개봉)의 흥행수입 일부를 공사비용으로 쾌척하겠다"고 공언하고 '영화를 많이 봐달라'’며 중국 대중들에 주문한 바 있었다.
하지만, 성룡은 영화가 중국 관객들의 큰 호응으로 3억 위안의 중국 내륙내 거대 수입을 올렸음에도, 기부 약속을 지키지 않아 비난을 받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신베이촨중학 재단측에서 최근 개학식을 거행하면서 "성룡 측으로부터 약속받은 기부금이 한푼도 들어오지 않고 학교가 세워졌다"고 교장이 불만을 토로했으며, 성룡 측은 수일간 이에 해명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성룡은 한편 최근 필리핀 마닐라에서 일어났던 홍콩관광객 피살 '참극' 이후 필리핀 경찰을 두둔하는 발언을 해 뭇매를 맞은 바도 있는 등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성룡은 홍콩 관광객 8인이 경찰의 구조실패로 피살된 데 대해 필리핀 경찰에 직접적 책임은 없다는 견해를 전해 비난을 받았으며, 그같은 발언은 수년째 필리핀서 운영중인 프랜차이즈 커피숍 사업과 직접 관련이 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가 다 세워질때까지 성룡이 약속을 지키지 않은 신베이촨 중학교는 지난 해까지 모금된 중국 각계 사회 출연금으로 2년 만에 재건이 돼 현재 신학기 학생 교육에 들어가 있다.
[사진 = 신베이촨 중학교 개학, 신축행사에 참가해 기부약속했던 성룡. 랴오닝위성TV 보도 캡쳐]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