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기대만큼의 투구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마운드에서 끝까지 승리를 지켜낸 유창식의 광주일고가 제물포고를 제압하고 결승전에 선착했다.
황금사자기 우승팀 광주일고는 5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KBS 초청 고교야구 최강전' 준결승전에서 미추홀기 우승팀 제물포고에 접전 끝에 7-5 신승을 거두고 오는 11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경남고-북일고전 승자와 우승을 놓고 다툰다.
초반부터 광주일고의 타격이 불을 뿜어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1회말 2사 만루에서 2011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1번 유창식(한화 입단예정)이 상대 선발 이현호(두산 입단예정)로부터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낸 뒤 이현동이 주자 일소 3타점 2루타로 기선을 제압했다.
5회와 6회에도 주포 김요셉과 이동건의 적시타로 점수차를 벌린 광주일고는 6회 1사까지 상대 타선을 단 3안타로 봉쇄한 선발 이정호(두산 입단예정)가 6회초 1사 만루 위기를 허용하자 전날 승리투수 유창식을 곧바로 마운드로 올렸다.
만루 위기였지만 유창식은 첫 타자 이휘웅을 3루 땅볼로 유도해 3루 주자를 홈에서 잡아낸 데 이어 후속타자마저 3루 땅볼로 아웃시켜 위기를 가볍게 넘겼다.
하지만 갑작스런 폭우로 경기가 58분 간 중단됐고 계속된 비 때문에 그라운드가 심하게 미끄러워지자 실책이 늘어나면서 마운드의 유창식도 힘겨운 싸움을 벌였다. 7회초 실책으로 1점을 내 줬고 8회초에도 볼넷 2개와 안타로 만루 위기를 자초하더니 정홍기에 적시타, 장준성에 주자 일소 3타점 2루타를 허용해 1점 차까지 바짝 쫓겼다.
그래도 9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지면서 더이상 추가점을 허용하지 않아 결승행을 이끌었다. 5⅓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이정호가 승리투수가 됐다.
[광주일고 유창식. 사진제공 = 한화 이글스]
곽소영 기자 muzpi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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