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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함태수 기자] 배우 송승헌은 영화 '무적자'에서 연기한 남성적인 캐릭터 때문에 팬들의 원망을 들어야 했다. 팬들이 원하는 송승헌의 모습은 극중 김혁(주진모 분)을 위해서라면 목숨도 거는 조폭 이영춘(송승헌 분)의 모습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여전히 그의 팬들은 마초로 변신, 강한 남성미를 발산하는 송승헌 보다는 자상한 송승헌을 원했다.
송승헌은 6일 오후 서울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솔직히 팬들은 '무적자'의 캐릭터를 싫어했다. 팬들로부터 자상한 남자의 역할을 해달라는 원망을 들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송승헌은 "그런데 난 그런 이미지가 너무 싫었다"며 "개인적으로 부드러운 '가을동화' 이미지, 한없이 여자를 바라보는 이미지를 바꿔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에 송승헌은 "(무적자 출연 전) 원래 하려고 한 작품이 사이코패스 역할이었다. 결과적으로 안 했지만 출연 직전까지 갔었다"며 "배우로서 이런 작품도 해봐야 하고 이런 캐릭터도 해야 하고 너무나 하고 싶은 것이 많다"라고 다양한 캐릭터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또 그는 "나랑 '가을동화'와는 이미지가 다르다. 나는 남자다운 성격이다"라며 "개인적으로 변화를 주고 싶은 게 욕심이다. 그런데 10년 가까이 부드러운 이미지가 강해서 그런지 쉽지는 않은 것 같다"고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하지만 팬들의 간절한 바람을 저버릴 수만도 없는 일. 송승헌은 "다음 작품은 로맨틱 코미디로 결정했다. 내가 원하는 작품만 할 수 없으니 다음 작품은 팬들을 배려해 팬들이 원하는 작품으로 결정했다"며 팬들을 아끼는 속내를 드러냈다.
송승헌이 출연한 영화 '무적자'는 송승헌, 주진모, 조한선, 김강우가 주연을 맡고 '파이란', '역도산',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등을 연출한 송해성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80년대 중반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끈 주윤발, 장국영 주연의 홍콩 느와르 '영웅본색'의 한국판 리메이크 작품인 '무적자'는 어려서 헤어진 형제 '혁'(주진모 분)과 '철'(김강우 분)이 각각 무기 밀매 조직의 보스와 경찰로 다시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뤘다.
영화 '무적자'는 오는 추석 연휴 기간 극장가에 개봉될 예정이다.
[송승헌.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가을동화, 무적자 스틸컷]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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