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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선애 기자] 가수 세븐(26)이 비(본병 정지훈, 28)과 남성듀엣을 결성, 데뷔할 뻔했던 사연을 소개했다.
7일 밤 방송된 SBS ‘강심장’에 출연한 세븐은 “방송에서 처음하는 얘기”라며 “데뷔전에 비와 세븐이 같이 그룹으로 팀을 할 뻔 했던 적이 있다”고 밝혀 출연진을 깜짝 놀라게 했다.
세븐은 연습생 시절 어느 날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사장의 지시에 춤과 노래를 준비해 갔던 곳이 JYP 박진영의 사무실이었다고 밝혔다. 영문도 모르고 쫓아온 세븐에게 당시 양현석 사장은 “박진영이 키우는 애가 하나 있는데 둘이 잘 맞으면 듀엣을 만들어보자 해서”라고 설명했다.
세븐은 “JYP 사무실에 들어갔는데 저 쪽에 키가 크고 훤칠한 남자 한 명이 서 있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 남자는 바로 지금의 비였고, 세븐은 “서로 이렇게 만날 줄 상상도 못했다”고 회상했다.
세븐이 이렇게 말한 이유는 세븐과 비는 안양예고 2년 선후배 관계였기 때문. 세븐은 “고1때 지훈이형이 3학년을 다니면서 나름 저희들이 춤으로 유명했기 때문에 굉장히 친하게 지냈다. 항상 쉬는 시간마다 함께 춤을 추고 서울 갈 때 지하철도 같이 탔다”고 설명했다.
이런 학창시절의 친분을 뒤로한 채 세븐과 비는 YG와 JYP 연습생을 대표해 춤과 노래 실력을 겨루게 됐다. 세븐은 “서로의 노래실력은 가능성을 본 정도였고, 본론으로 들어가 춤 대결을 펼쳤다. 비씨가 먼저 춤을 췄었는데, 고등학교때 볼 수 없었던 눈빛과 동작에 ‘정말 지훈이형이 춤을 잘 춘다’는 생각이 우러나왔다”고 비를 칭찬했다.
비에 자극받은 당시 세븐도 3분여간 노래 한 곡을 다 프리스타일 춤으로 마무리했고, 서로의 춤과 노래실력을 본 두 사람과 양현석, 박진영은 서로 박수쳐주고 덕담을 나누면서 헤어졌다.
좋은 분위기에서 세븐과 비의 배틀이 진행됐지만 결국 두 사람의 그룹 결성은 무산됐다. 세븐은 이에 대해 소속사 사장들의 은근한 자존심 싸움이 한 몫 한 것으로 평가했다.
세븐은 “지난 번에 박진영씨가 SBS ‘패밀리가 떴다’에 나와서 그 때 이야기를 잠깐 했다. 근데 비가 승이였고, 그래서 비가 먼저 데뷔했다고 했다”면서 박진영이 비 편을 들었던 것을 떠올렸다.
이어 세븐은 양현석 사장의 반응도 설명했다. 세븐은 “JYP 사무실 안에서는 ‘둘이 그림도 잘 어울리고 좋은 것 같다’고 말하던 현석이형이 밖에 저와 나오자마자 ‘네가 훨씬 낫다. 그냥 솔로하자’고 하더라”면서 세븐과 비가 결국 각자 솔로의 길을 걷게 된 사연을 설명했다.
[세븐. 사진=SBS 방송캡처]
강선애 기자 sak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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