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함태수 기자] 이란과의 평가전서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초롱이' 이영표(33·알 힐랄)를 향해 네티즌들의 위로가 끊이지 않고 있다.
경기 후 이영표의 미니홈피를 포함 각종 포털 사이트 게시판에는 "당신 때문에 즐거웠던 적이 더 많습니다. 고개 숙이지 마세요" "힘내세요" "끝까지 열심히 뛴 당신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등 위로의 댓글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또 "당신은 10년 가까이 대표팀을 지켰습니다. 단 한번의 실수에 당신에게 돌을 던질 사람은 없습니다. 당신은 실수해도 위로받을 충분한 자격이 있습니다"란 댓글은 네티즌을 짠하게 만들었다.
이영표는 7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의 평가전서 전반 33분 최효진에게 볼을 연결하려 했지만 정확한 임팩트를 하지 못했다. 곧바로 이란의 누리는 볼을 빼았아 오른쪽으로 파고들던 쇼자에이에게 패스했고 쇼자에이는 골을 터뜨렸다. 결과는 0-1 한국의 석패.
이영표는 경기 후 고개를 숙였고 A매치에 119차례나 출전한 베테랑의 눈에는 눈물이 고였다. 모든 것이 자신의 책임인 냥 그는 말없이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그러나 이영표에게 돌을 던지는 사람은 없었다. 오히려 "경기를 한두 번 하는 것도 아니고 경기를 하다 보면 언제나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선수들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는 이청용의 말처럼 선수들도 네티즌들도 이영표의 실수를 감싸고 있다.
[고개 떨군 이영표.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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