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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금아라 기자] 영화 '영웅본색’의 연출자, 오우삼 감독(64)이 '영웅본색' 리메이크를 한국에서 하게 된 이유에 대해 전했다.
오우삼 감독은 9일 오전 10시 15분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영화 ‘무적자’ 개봉을 앞두고 가진 내한 기자회견에 ‘무적자’ 연출자인 송해성 감독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이번 오우삼 감독의 내한은 자신의 대표작인 '영웅본색' 의 첫 리메이크 작품인 '무적자' 제작에 참여하면서 이뤄졌다.
먼저 오우삼 감독은 “이 자리에 오게 되서 흥분되고 감동된다”라고 내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한국에서 처음 리메이크 된 계기를 묻는 질문에 “'영웅본색'이 갖고 있는 분위기는 진정한 감정을 다룬 이야기, 친구가 형제를 위해 희생하는 정신인데 이것은 한국인의 감정과 비슷하게 느껴졌다"고 말문을 열었다.
오우삼 감독은 "다른 나라에서는 '영웅본색'을 순수한 액션으로만 봤지 감정을 다루는 것으로 보지 않아 리메이크를 찬성하지 않았다. 그러나 송해성 감독의 '무적자'는 인간들의 사랑과 정, 형제간의 정을 담고 있으면서 새로움을 가지고 있었다. 그 때문에 다른 나라에서 가져온 것 보다 송해성 감독의 시나리오를 선택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우삼 감독은 1975년 영화 '철한유정’으로 감독으로 데뷔, 1986년 ‘영웅본색’으로 피비린내나는 암흑 세계를 사나이들의 우정과 의리로 그려내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외 ‘영웅본색’(1987), ‘영웅본색3’(1989), ‘첩혈쌍웅’ ‘적벽대전’ 등의 연출을 맡았다. 2009년 제67회 베니스영화제 평생공로상을 수상했으며 올해 홍콩정부로부터 홍콩영화를 세계에 알린 공헌으로 ‘은자형 성장’ 훈장을 받기도 했다.
영화 ‘무적자’는 적으로 맞선 형제의 기구한 삶과 의리로 뭉친 친구간의 우정을 그렸다. 원작의 감독 오우삼이 제작에 참여,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역도산’ 등의 송해성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9월 16일 개봉.
[오우삼 감독.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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