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종합
[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최근 한국을 강타한 태풍 곤파스와 말로로 인해 골프대회에 비상이 걸렸다.
10일부터 제주 서귀포시 해비치CC(파72·7147야드)에서 열리는 '현대캐피탈 인비테이셔널 한일프로골프 국가 대항전'에서 배상문과 이시카와 료는 양 국가 선봉으로 나선다. 이번 국가대항전은 6년 만에 개최되는 대회라 의미가 크다.
하지만 골프장 사정이 문제. 배상문(24·키움증권), 이시카와 료(19·일본) 등 한일 양국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이번 대회도 태풍을 벗어나질 못했다. 곤파스 등의 태풍과 폭우의 영향으로 페어웨이와 그린 상태가 매우 안좋기 때문. 맨땅에 페어웨이는 패이고, 때로는 아직 물에 고여 이번 국가대항전 국제게임이 퍼블릭 골프장고 아니고 9홀을 두번 도는 18홀 플레이로 치러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같은 기간 사흘간 인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장에서 벌어지는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투어도 태풍으로 인해 잔디의 상태가 나빠지면서 대회 기간 중에 '프리퍼드 라이 룰'을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톰 왓슨 등 세계적 시니어 골퍼들이 출전하는 국제대회에서 골프장의 필드 그린 상태가 안좋아 이 룰에 맞추기로 한 것. '프리퍼드 라이 룰'이란 불량한 코스 상태로 인해 정상적인 경기 진행이 어려울 때 코스를 보호하기 위해 적용하는 골프 로컬 중에 하나다. 공이 고여있는 물, 혹은 맨땅에 떨어지면 옮겨놓고 치는 방식으로 코스 상태가 좋아질때까지 적용하는 룰이지만 대회의 긴박감을 떨어지게 돼 있다.
양 대회 주최측은 10일까지 골프장 개선을 노력중이지만, 해비치에서 벌어지는 한일 골프대항전은 훼손 범위가 커 9홀 경기장에서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배상문(왼쪽)-톰 왓슨. 사진 = gettyimagekorea/멀티비츠]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