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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선애 기자]20년만에 쇼 프로그램에 MC로 복귀한 배우 이덕화가 호탕한 성격처럼 재미있는 비유로 자신이 진행하는 쇼 프로그램을 홍보해 눈길을 끌었다.
9일 오후 경기도 고양 어울림누리에서 SBS 추석특집 파일럿 프로그램 ‘부탁해요’의 녹화가 이뤄졌다. 본격적인 녹화가 진행되기 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시청자에게 한 마디 해달라는 질문이 나오자 이덕화는 “약국이나 병원보다 유흥업소가 많은 이유가 뭔지 아느냐”고 오히려 반문했다.
의아해하는 취재진에 이덕화는 “유흥업소에서 치료되는 환자가 더 많다”고 자문자답했다. 몸이 아파서 병원에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즐거운 방송을 보면서 실컷 웃는 것도 스트레스 해소에 한 몫 할 수 있다는 의미가 내포된 말이었다.
이덕화는 이번 ‘부탁해요’로 1991년까지 진행했던 ‘토요일 토요일은 즐거워’ 이후 약 20년만에 다시 MC로 복귀한다. 그는 자신의 출연료를 제작비로 전액 반납하며 오랜만의 쇼에 남다른 열의를 보이고 있다.
이덕화는 기자간담회가 진행되는 동안 거침없는 화법으로 호탕한 성격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쇼를 예전부터 하고 싶었는데 아무도 안 시켜줬다”고 섭섭함을 드러내는가 하면, 출연료를 반납한게 민망한지 “출연료도 쥐꼬리만한데 그것도 차압당했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또한 ‘부탁해요’가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단 1회만에 끝날 수 있는 것에 이덕화는 “파일럿으로 테스트 받는 것 같아 섭섭하다”고 숨김없이 감정을 전했고, 함께 간담회에 참석한 가수 주현미에게 “반짝이 의상 좀 제발 삼가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덕화의 유쾌한 화법으로 기자간담회는 화기애애하게 진행됐고, 이덕화는 마지막으로 “괜히 노인정 가시지 말고 집에서 TV를 봤으면 좋겠다”는 말로 시청자에게 부탁의 말을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부탁해요’는 1부 '이덕화, 그리고 쇼'에 대한 풀스토리와 2부 '다시 부활한 이덕화쇼 공연 실황' 등 총 2부로 나뉘어 120분간 진행된다. 주현미, 신봉선, 이수근, FT아일랜드, 아이유 등이 출연해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복고 쇼로 추석연휴 기간 방송될 예정이다.
[이덕화. 사진제공=SBS]
강선애 기자 sak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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