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이동국, 조광래호 공격수 대안 될까'
[마이데일리 = 함태수 기자] 최근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하고 있는 이동국(31·전북)이 강원을 상대로 출격을 앞두고 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1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강원을 상대로 쏘나타 K리그 2010 21라운드를 치른다. 이날 경기는 대표팀이 이란과의 평가전서 공격수의 부재를 확인한 터라 K리그 최고의 공격수인 이동국의 움직임과 득점에 관심이 쏠린다.
조광래 감독은 지난달 대표팀 첫 소집 당시 "더 많이 움직이면서 순간적인 스피드를 가진 공격수를 원한다"며 "이동국이 최근 K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고 득점 능력이 탁월하다는 걸 알지만, 자신이 원하는 공격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현재 조광래 감독은 빠르고 간결한 패스게임을 선호하는 가운데 '타켓형' 공격수 보다는 미드필더와 유기적인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스트라이크를 원하고 있다. 또 워낙 대표팀의 공격 전술이 유럽파인 박지성(맨유)과 이청용(볼턴)을 중심으로 짜여져 있어 이 두 선수의 움직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공격수를 찾고 있다.
때문에 조광래호의 공격수는 경기 내내 쉬지 않고 그라운드를 뛰며 웬만한 미드필더 못지않은 패싱 감각에 수비가담도 필요하다. 여기에 박지성, 이청용과 언제든 위치 변경을 하여 골찬스까지 만들어야 한다.
그러나 대표팀은 이란과의 평가전에서 이러한 움직임을 만들어 줄 공격수가 보이지 않았다. 조광래 감독의 말처럼 '그라운드 사정이 좋지 않아서' 그랬을 수도 있고 '데얀같은 공격수가 없어서' 그랬을 수도 있다. 어쨌든 이란의 고트비 감독 역시 "한국 대표팀에는 골찬스를 골로 연결시켜 줄 수 있는 스트라이커가 필요하다"고 분명히 지적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동국은 강원과의 K리그 21라운드 홈경기를 앞두고 있다. 이동국은 앞선 20라운드 경기에서 오랜만에 골맛을 봤다. 거의 한 달만에 터진 골이었다. 이날 문전에서 움직임도 상당히 좋았다.
그리고 이동국이 이번 강원과의 경기에서마저 꾸준한 활약을 보이고 골세레머니까지 펼친다면 조광래 감독의 생각이 어떻게 바뀔지도 모른다. 이란전 전후로 조광래 감독은 "이동국이 계속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언젠가 뽑을 생각은 있다"고 의견을 나타냈다.
더구나 이번 경기는 전북이 선두 경쟁을 펼치는 가운데 치러지는 중요한 경기기 때문에 이동국의 어깨가 더욱 무겁다.
[이동국. 사진 = 마이데일리 DB]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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