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개운치 못한 승리였다. 미리보는 포스트시즌으로 주목을 받은 경기였지만 불안요소만 나타났다.
11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는 미리보는 포스트시즌이라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됐다. 나란히 3,4위를 기록 중인 두산과 롯데는 준플레이오프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날 경기서 두산은 에이스인 김선우를 내세웠고 롯데는 올 시즌 들어 '두산 킬러'로 자리잡은 사이드암 이재곤을 출전시켰다. 투수전이 예상됐지만 승부는 경기 초반에 끝났다. 롯데는 전준우에게 홈런, 황재균에게는 3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김선우를 일찍 끌어내렸다. 김선우의 이날 성적은 2⅔이닝 7안타 8실점(8자책).
올 시즌 두산을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여왔던 이재곤도 5이닝 11안타 9실점(8자책)을 허용하며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타선의 도움으로 승리투수가 됐지만 불안한 모습을 보여준 것은 마찬가지였다.
두산은 이날 경기를 통해 항상 약한 모습을 보여왔던 이재곤을 공략했다는 자신감을 얻었고 롯데는 허벅지 햄스트링으로 고생하던 이대호가 시즌 43호 홈런을 포함 3안타 3타점을 올리며 제 모습을 찾았다는 점에서는 위안으로 삼을만 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 제 역할을 해줘야 하는 김선우와 이재곤이 부진했다는 점에서는 앞으로 고민일 수 밖에 없다. 정규시즌과는 달리 포스트시즌서는 투수전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김선우는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아 팀으로부터 보호를 받고 있는 상태이고, 이재곤은 지난 경기서 허리 근육통으로 조기 강판을 당했다. 제 컨디션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1경기를 놓고 판단할 수는 없지만 시즌 막바지를 향해가고 있는 현 상황서 힘을 내야 할 선수가 부진했다는 점에서 양팀으로서 고민 중에 고민일 것이다.
[두산 베어스 김선우(왼쪽)-롯데 자이언츠 이재곤]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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