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SK 불펜이 화려하게 부활했다. 9월 평균자책점 단 1.50이다.
12일 KIA전에서 SK는 5-2로 승리했다. 2위 삼성이 패한 덕분에 이제 우승 매직넘버는 단 6이다. 그리고 12일 KIA전 승리 중심에는 되살아난 막강 불펜이 있었다.
최근 몇 년간 SK는 '벌떼 마운드'로 대표됐다. 불펜투수들은 각자의 역할을 분담하며 상대 타자를 틀어 막았다.
하지만 올시즌은 달랐다. 전반기동안 SK 불펜진에는 왼손투수 밖에 없다고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채병용, 윤길현 등 기존의 우완 투수들이 빠지며 불펜은 정우람과 이승호, 두 명의 왼손투수가 이끌다시피 했다.
불펜진 성적도 예년같지 않았다. 전반기동안 SK 구원투수 평균자책점은 4.20이었다. 8개 구단 중 3위이기는 하지만 '안정권'이 중심이 된 1위 삼성 불펜진의 3.14와는 큰 격차였다. 8개 구단 평균 4.40과도 차이가 별로 없었다.
하지만 후반기, 특히 9월 들어서며 불펜진이 안정을 찾은 모습이다. 그 중심에는 송은범이 있다. 기존 마무리투수였던 이승호의 부진과 자신의 완벽하지 않은 몸 상태가 겹치며 마무리투수로 변신한 송은범이 연일 호투를 펼치고 있는 것.
덕분에 SK 불펜진 후반기 평균자책점은 3.24에 불과하다. 후반기만 따져보면 삼성(3.30)을 제치고 1위다. 9월로 기간을 좁히면 1.50으로 더 낮다. 30이닝동안 단 5자책만을 기록했다. 특히 송은범은 후반기 20⅓이닝동안 단 1자책점도 기록하지 않고 있다.
12일 KIA전 역시 불펜진의 활약이 승리에 한 몫했다. 이날 SK 선발투수였던 카도쿠라 켄은 완벽한 컨디션이 아니었다. 연이은 위기를 넘기며 5회까지 상대 타선을 2점으로 막았지만 6회들어 1사 2, 3루 위기를 맞았다.
이 때부터 불펜진이 빛나기 시작했다. 카도쿠라에 이어 등판한 정대현은 1사 2, 3루를 무실점으로 넘겼다. 차일목은 삼진, 김선빈은 3루 앞 땅볼로 잡아냈다.
이후 등판한 투수들도 자신의 역할을 해냈다. 정우람은 7회부터 나서 상대를 삼자범퇴로 깔끔히 막았다. 8회들어 정우람이 1사 1, 2루 위기를 맞자 등판한 송은범은 두 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팀의 리드를 지켰다.
SK 김성근 감독은 연일 선발투수 부족을 토로하고 있다. 실제로 김광현과 카도쿠라, 최근 전병두를 제외하고는 이렇다할 선발투수가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되살아난 불펜진의 활약은 SK에게 가뭄의 단비가 되고 있다.
[사진 = SK 송은범]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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