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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햄버거 가게에 들렀다가 종업원에 '기름테러'를 당했던 여성이 1년 만에 모습을 드러내 화제다.
13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영국 에식스주에 사는 한나 오핀(21)의 끔찍했던 '기름테러' 사건을 보도했다.
오핀은 지난해 11월 아버지와 친구들을 데리고 우드포드에 있는 이동식 햄버거차량에서 음식을 주문하고 기다리고 있었다. 그 때 주문을 받던 앨리사 월리스(21)가 빈정거리며 오핀의 친구들을 흉내냈던 것. 오핀 일행은 무시했지만 음식이 빨리 나오지 않아 재촉하자 월리스가 햄버거를 집어던지며 시비를 걸어왔다. 결국 월리스와 오핀 일행은 햄버거와 소스통을 던지며 싸움을 시작했다.
싸움은 계속됐고 화가 난 월리스는 해서는 안될 짓을 저지르고 말았다. 주방에서 끓는 기름이 담긴 바구니를 가져와서는 오핀을 향해 던진 것이다. 오핀은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처음엔 너무 당황해서 아픈 줄도 몰랐다. 하지만 이내 고통이 느껴졌고, 나는 비명을 질렀다"고 고백했다.
월리스는 끔찍한 짓을 저지르고도 또 다른 기름 컵을 가지고 왔는데, 다행히 오핀의 아버지가 제지해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오핀은 아버지와 주변 상인들의 도움으로 응급치료를 한 뒤 병원으로 실려갔지만 결국 얼굴부터 어깨 부위까지 심한 화상을 입게 됐다.
사고 후 오핀은 얼굴을 뒤덮은 흉터로 영영 이전의 모습을 되찾지 못할 것 같았지만 다시 돌아온 그녀의 얼굴은 환한 미소로 가득했다. 공개된 사진에서 오핀은 경이로운 회복을 보여 사건 직후의 모습과 동일인이라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아름다운 모습을 되찾았다.
한편, 오핀에게 '기름테러'를 저지른 월리스는 지난 8월 열린 재판에서 12개월 징역형에 그쳤고, 오핀은 "그녀가 그 정도의 가벼운 처벌만 받았다는 사실이 믿기 힘들다"며 마음의 상처는 쉽게 치유될 수 없음을 고백했다.
['기름테러'를 당한 후 한나 오핀(왼쪽)과 치료 후 최근 모습. 사진 = 영국 '데일리메일' 캡쳐]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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