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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가수 MC몽이 고의 발치 및 허위 입영 연기로 병역을 기피한 사실이 확인 돼 불구속 입건됐다.
17일 서울지방경찰청 경제범죄수사대는 "활발한 연예 활동을 위해 수회에 걸쳐 허위 사유로 군 입영을 연기하고, 정상 저작 기능의 치아를 발치하여 치아저작기능점수미달로 병역을 기피한 유명연예인 신동현과 소속 기획사 대표, 병무 브로커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MC몽은 지난 6월 30일 OBS 경인TV가 "MC몽이 7월 1일 병역 의혹으로 경찰의 조사를 받는다. MC몽이 병역 면제를 위해 고의로 발치를 했다"고 보도한 이후 '병역기피 의혹'이 불거졌다. 당시 이에 대해 MC몽 기획사는 "합법적인 병역면제다"라며 '병역기피 의혹'을 전면부인하면서 OBS에 대해 법적 대응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지난 11일 서울지방경찰청이 가수 MC몽이 병역면제를 위해 생니를 일부러 뽑은 것으로 보고 불구속 입건할 방침이라고 밝힌데다 1999년부터 2006년까지 공무원 시험 응시 등의 구실로 7차례나 입대를 연기한 사실이 드러나 MC몽의 의혹은 점점 짙어졌다.
그러던 중 13일에는 MC몽이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자신은 11개의 치아가 없지만 모두 아파서 발치한 것이고, 정당한 방법으로 군 면제를 받았다며 병역에 관한 오명은 반드시 벗을 것이라고 결백을 주장했다. 하지만 7차례 입영 연기에 대한 해명은 없어 의문을 더욱 키우는 꼴이 됐다.
14일에는 MC몽이 출연 중인 KBS '1박2일'이 MC몽의 '출연 잠정 유보'를 발표했고 SBS '하하몽쇼'는 방송 중단을 확정해 MC몽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하지만 같은날 오후 MC몽의 소속사 아이엔스엔터미디어그룹의 법무팀이 고의발치한 건 사실이 전혀 아니고 단지 수사중일 뿐이라며 MC몽의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결백을 주장했다.
그러나 결국 17일 오전 서울지방경찰청 경제범죄수사대가 MC몽의 '병역기피' 사실을 확인하고 불구속 입건하기로 결정해 약 두달 전 처음으로 제기됐던 MC몽의 '병역기피' 의혹은 불구속 입건으로 이어지게 됐다.
한편, 서울지방경찰청은 올해 초 MC몽이 정상기능의 치아를 고의로 뽑아 병역을 면제받은 의혹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 후 병적기록, 10년간 병·의원진료 내역, 관련 참고인들의 진술청취 및 증거자료 등으로 혐의점이 발견돼 수사에 착수했다.
[사진 = MC몽]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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