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SK와이번스가 한국시리즈로 가기 위한 매직넘버를 '4'로 줄였다. 정규리그 우승에 한발자국 다가섰지만 고민이 있다. 바로 선발투수진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것.
SK는 17일 잠실에서 벌어진 LG 트윈스와의 경기서 박경완의 결승타에 힘입어 5-4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중요한 경기를 잡아낸 SK는 삼성과의 승차를 벌리는데 성공했다.
승리는 했지만 뒷맛이 개운치 못했다. 시즌 15승을 노리던 카도쿠라 켄이 2회를 버티지 못하고 1이닝 5안타 3실점(3자책)으로 무너진 것. 2점대를 유지하던 평균 자책점도 3점대(3.10)으로 높아졌다.
현재 SK는 시즌 16승(6패)를 기록하며 다승왕을 노리고 있는 좌완 김광현과 카도쿠라를 제외하고 선발진을 꾸리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외국인 투수 개리 글로버는 2군으로 내려간 뒤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 송은범과 전병두는 선발이 아닌 중간계투와 마무리에서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중이다.
궁여지책으로 마무리였던 이승호를 선발로 돌렸고 문광은도 투입시켰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가장 먼저 한국시리즈에 직행할 가능성이 높은 SK로서 김광현과 함께 카도쿠라가 제 역할을 해줘야 한다. 그러나 카도쿠라가 최근 부진한 것이 뼈아프다.
투수력에서 승부가 갈리는 포스트시즌에서는 확실한 선발진 카드를 갖고 있는 팀이 유리하다. SK는 선발진을 제외하고 구원진으로 경기를 치르고 있지만 연이어 펼쳐지는 경기를 소화하기엔 무리가 있다.
승리를 했고 매직넘버를 줄였지만 팀이 문제점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야신' 김성근 감독도 고민에 빠졌다. 정규리그 우승을 넘어서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라서기 위해선 김광현과 함께 카도쿠라가 살아나야 하기 때문이다.
[SK와이번스 카도쿠라 켄]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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