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최근 대만에서는 북한 중앙TV 뉴스 아나운서의 부자연스런 뉴스보도 억양 및 제스처를 풍자한 코믹프로가 큰 인기를 모은다고 한다.
대만 3대 TV방송 중 하나인 중천텔레비전은 최근 북한 중앙TV 이춘희 방송원의 옷차림과 헤어스타일, 억양까지 흉내낸 한 개그맨이 대만 오락프로에 등장, 북한의 중앙TV뉴스를 모방, 풍자했다고 홍콩 봉황TV 등서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화제를 낳고있는 대만의 개그맨(남)은 “안녕하세요. 저는 조선(북한)뉴스의 이춘희입니다”라고 한국어 인사로 등장, “우리 북한군은 천안함을 폭발시켰다” “우리는 어려서부터 남한이 북한을 싸움으로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라고 언급을 한다.
아울러 “북한의 ‘천안함 폭발’은 남북한의 긴장국면을 가져왔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우리는 모두 김정일 장군, 김정일 장군을…”로 끝맺었으며 중간중간 “사랑해” “소녀시대” “바로 사랑해” 등 천안함과 관계없는 유행 한국어를 섞어 남북간 문화적 동질성으로 묶기도 했고 중국어 의성어, 의태어도 마구 짜집기해 넣어 장내 시청자의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홍콩 봉황TV에서는 이 “대만 프로그램이 잘 알려진 조선의 공훈 방송원 이춘희를 패러디한 것”이라고 관련 영상에 대해 설명하면서 “조선(북한) 중앙TV의 여성앵커는 매번 뉴스를 전할 때 상대의 혼백을 겨냥해 큰 목소리로 쩌렁쩌렁 발언하는데 대만 개그맨이 이를 코믹하게 따라서 한 것”이라고 배경을 전했다.
[사진 = 관련 화면. 펑황망(17일) 캡처]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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