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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2년 연속 20-20클럽의 금자탑을 쌓은 '추추 트레인' 추신수(28·클리블랜드)의 기록 행진에는 도루 번복 해프닝이 있었다. '무관심 도루(defensive indifference)'에 대한 한국과 미국 야구의 시각차가 발단이었다.
19일(이하 한국시각) 캔자스시티 원정 경기까지 시즌 18도루를 기록중이던 추신수는 6-4로 앞선 9회초 2사 3루에서 고의사구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쳤지만 도루로 인정받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기록원이 무관심 도루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추신수는 20일 캔자스시티 원정 경기에서 다시 도루를 기록했고 기록원이 전날 추신수의 무관심 도루를 다시 정식 도루로 번복하면서 추신수는 꼬박 20도루를 채우게 됐다.
메이저리그는 규칙 10조7항에서 무관심 도루에 대해 '주자가 수비하는 팀의 무관심 속에 진루할 경우 도루로 기록하지 않는다. 대신 야수 선택으로 기록한다'고 명기하고 있다. 당시 추신수가 2루를 훔칠 때 캔자스시티 배터리는 굳이 2루 도루를 저지하려다 송구가 빠지든가 하는 실수로 3루 주자가 홈에 들어올 것을 염려해 추신수의 도루를 막으려는 시도를 하지 않았다. 이에 메이저리그 기록원은 무관심 도루로 기록한 것이다.
하지만 한국의 시각은 조금 다르다. 한국 프로야구는 규칙 10조8항에서 '주자가 단순히 수비 측의 무관심을 틈 타 진루하였을 경우 도루를 기록하지 않고 야수선택으로 기록한다'고 설명하면서도 '주자 1,3루 상황에서 1루 주자가 2루로 가려고 하자 포수는 3루 주자가 본루(홈)에 들어올 것을 염려하여 송구하지 않았다. 이 경우 수비 행위가 없었더라도 이 항을 적용하지 않고 도루를 기록한다'고 덧붙이고 있다.
즉 추신수의 상황이 한국 야구였다면 이렇다할 혼돈 없이 도루로 기록되는 상황이다. 보통 국내 프로야구에서 무관심 도루는 점수차가 컸을 때 발생하는데 추신수의 경우 6-4 박빙의 리드였다는 점도 정식 도루에 무게를 싣게 한다.
메이저리그는 기록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24시간 이내에 수정할 수 있다. 추신수의 경우 점수차가 크지 않았던데다 추신수가 추가점을 뽑기 위해 적극적으로 도루를 감행한 것으로 여겨 해석을 번복한 것으로 보인다.
[추신수. 사진 = gettyimagekorea/멀티비츠]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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