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한국과 북한의 여자청소년월드컵 결승전 맞대결 성사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한국과 북한은 트리니다드토바고서 열리고 있는 2010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여자청소년월드컵서 나란히 4강에 진출했다. 한국과 북한은 오는 22일 각각 스페인과 일본을 상대로 나란히 결승진출을 다툰다.
지난 대회 8강에 진출한 한국은 이번 대회 우승까지 노리고 있다. 한국은 복병 스페인을 꺾을 경우 결승에 진출해 북한-일본전 승자와 경기를 치른다.
한국의 8강전 상대 스페인은 대회 첫 출전만에 4강까지 올랐다. 최덕주 감독은 스페인전에 대해 "수비만 조금 더 정비되면 공격력에선 스페인에 전혀 밀리지 않는다. 수비진들간의 균형, 수비와 미드필더간의 균형을 맞추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며 스페인전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한국은 지난 나이지리아전서 5골을 허용한 수비 조직력을 끌어 올리는 것이 이번 4강전의 관건이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지난해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16 선수권대회서 일본과 북한을 잇달아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한 한국은 자신감이 높다. 미드필더 김나리는 "우리가 아시아 우승국인 만큼 4강전서 스페인을 집으로 보내버리고 꼭 우승을 차지해 한국 축구사를 새로 쓰고 싶다"며 의욕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의 공격을 이끄는 여민지(17)는 한국 축구 사상 첫 FIFA 주관대회 득점왕을 노리고 있다. 여민지는 8강전까지 7골을 터뜨려 득점 선두에 올라있다. 특히 여민지는 지난해 AFC U-16 선수권 대회서 북한과 일본을 상대로 각각 2골과 1골씩 터뜨린 경험이 있어 한국이 결승에 진출할 경우 대회 우승과 함께 득점왕까지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북한과 일본이 치를 4강전 또한 주목받고 있다. 북한과 일본의 경기는 방패와 창의 대결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대회 우승팀 북한은 8강전서 독일을 상대로 무실점의 안정적인 경기를 펼쳤다. 독일은 조별리그 3경기서 22골을 터뜨리는 막강한 화력을 선보였지만 디펜딩챔피언 북한은 독일을 물리치는 탄탄한 전력을 선보였다. 일본은 이번대회서 15골을 기록해 4강에 진출한 팀 중 가장 많은 득점을 성공시켰다. 또한 이번대회 5골을 기록 중인 요코야마가 득점 경쟁서 여민지를 얼만큼 추격할지도 관심거리다.
[여자축구대표팀.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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