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쐐기 투런포' 두산, 넥센 꺾고 3연승 질주

[마이데일리 = 한상숙 기자] 두산이 넥센을 제물로 3연승을 달렸다. 투런포로 부활을 알린 김현수의 활약이 컸다.

두산 베어스는 2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0 CJ마구마구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김현수의 쐐기포에 힘입어 6-4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린 두산(72승3무54패)은 넥센전 3연승 역시 이어갔다. 반면 넥센은 지난 9일 목동 KIA전부터 시작된 5연패 사슬을 끊지 못하고 75패(3무50승)째를 안았다.

8회말 1루수 최준석의 대수비로 교체된 김현수의 한 방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현수는 9회초 1사 2루서 넥센 5번째 투수 박성훈으로부터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뽑아내며 6-3 승리를 확정지었다.

1회부터 몰아친 두산 타선의 위력이 빛을 발했다. 1회초 선두타자 민병헌이 좌전 2루타로 진루한 뒤 정수빈이 1타점 적시타가 이어지며 팀의 첫 득점을 올렸다. 이어진 1사 1,3루서는 김동주가 볼넷으로 걸어나가 만루를 채웠고 이성열이 투수앞 땅볼로 물러나는 사이 3루주자 정수빈이 홈을 밟아 2-0 리드를 선점했다.

소강상태를 보였던 두산의 공격력이 5회 다시 살아났다. 이번에는 정수빈의 발로 만들어낸 점수였다. 5회초 1사서 정수빈은 중전 안타로 출루했고 이두환의 볼넷으로 2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후속타자인 최준석 타석에서 도루를 감행, 3루에 안착했다. 정수빈은 1사 1, 3루서 최준석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는 사이 홈으로 들어와 점수를 보탰다.

두산은 6회초 2사 1, 2루서 정수빈의 1타점 우전 적시타때 2루에 있던 임재철이 홈으로 쇄도, 4-0 점수를 벌렸다. 최근 2경기서 결승타를 때려내며 팀을 승리로 이끈 정수빈은 이날 5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 적재적소에서 만점 활약하며 김현수와 더불어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반면 넥센은 6회말 오윤과 장영석의 볼넷, 송지만의 좌전 안타로 만들어낸 1사 만루 상황에서 강정호의 1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1점을 만회했다. 이어 8회말 2사 1루서 강정호가 상대 3번째 투수 김승회에게 투런 홈런(11호)을 뽑아내며 3-4 턱밑까지 추격했다. 9회말 2사에서도 유한준의 적시타가 터져 점수를 보탰지만 더이상 추가점을 뽑지못하고 패했다.

올 시즌 9번째 경기에 등판한 두산 선발 김성배는 5⅓이닝 동안 4개의 안타를 허용하고 무실점으로 넥센 타선을 막아 시즌 2번째(2패) 승리를 챙겼다. 반면 넥센 선발 크리스 니코스키는 5이닝 4피안타 3실점(3자책)으로 무너졌다. 시즌 5패(2승)째.

[사진 = 두산베어스 김현수]

한상숙 기자 sk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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