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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선애 기자]징검다리 휴일로 유난히 추석연휴가 긴 올 해 추석. 하지만 제국의아이들(ZE:A)은 쉬지 못한다. 일본 스케줄이 있기 때문이다. 추석 당일 일본으로 향해 곧 일본에 출시될 첫 정규앨범 프로모션과 팬들을 만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데뷔하고 처음 맞는 추석이라 남달라야 하는데, 스케줄을 소화하니 별로 다를 건 없어요. 작년에는 ‘제국의아이들 리턴즈’ 찍느라 바빴거든요.”(민우)
“그래도 아쉽진 않아요. 일본 팬사이트에 들어가봤는데 저희를 많이 기다리고 계시더라고요. 그렇게 기다려주시니까, 추석을 반납하고 가는 건 감사해 해야죠.”(태헌)
지나치게 솔직한 게 매력인 제국의아이들은 일 때문에 추석에 가족을 만나지 못하는 것을 크게 아쉬워하진 않았다. 그 이유는 아직 가족들을 만나기에 스스로 부족하단 판단 때문이었다.
“데뷔하고 나서 처음 맞는 명절이었던 지난 설에 친척집에 갔다가 싸인만 몇 천장은 했어요. 가서 데뷔했다고 자랑하고 다음에 올 땐 더 성공해서 오겠다고 큰소리 쳤는데, 솔직히 아직 못 이뤘으니까 명절에 친척들 만나는 게 좀 껄끄러워요. 가족들의 기대치에 못 미친 것 같아서요. 이번 추석은 반납하고 대신 다음 명절 땐 가요프로 1위도 하고 조금 더 멋진 모습으로 만나뵙고 싶어요. 그 땐 우리가 번 돈으로 선물세트 사서 당당히 가야죠.”(준영)
“데뷔하기 전에 아버지께서 저한테 ‘앞으로는 명절 때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순간 끝’이라고 엄포를 놓으셨어요. 그만큼 열심히 해서 성공하고 명절도 바쁘게 보내라는, 아들이 잘 되라는 의미로 하신 말씀이죠. 그래서 추석 때 일이 있는 게 속상하진 않아요.”(시완)
추석특집 프로그램 7개를 녹화했다는 광희는 “지난 설 때는 특집 프로그램 딱 하나 나가서 아무 말도 못하고 앉아있었는데, 지금은 한자리 차지하고 앉아 게임도 하고 이야기도 할 수 있는 게 너무 좋아요”라며 웃어보였다.
“한 프로그램 녹화장에서 광희형이 게임에 나갈 때 다같이 ‘마징가 제트’ 노래를 응원곡으로 불러줬어요. 성형한 거 때문에 ‘인조인간 로보트 마징가 제트’라고 노래 부른 건데도 광희형은 재밌다고 진짜 좋아하더라고요. 형은 그런 걸 기분 나빠하지 않고 상처 안 받는 정말 긍정적인 성격이에요. 그래서 고마워요.”(동준)
티격태격 싸우는 것 같지만 그만큼 서로를 잘 알고 친하기 때문에 가능한 장난이고, 제국의아이들은 이런 유쾌한 엔도르핀을 주위에 퍼뜨려 모두를 즐겁게 만든다.
특히 “아직 신인상 포기하지 않았어요”라고 말하는 광희나 “광희형이 인지도를 많이 높여서 다음 앨범이 잘 되면 신인상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요”라고 기대하는 형식, 제국의아이들의 매력은 바로 이런 ‘솔직함’ 이다.
시끌벅적 정신 없는 인터뷰가 끝나고 제국의아이들은 마지막으로 추석 인사를 건넸다.
“민족의 명절 한가위. 모두 가족, 친척들과 함께 좋은 시간 보내세요. 맛있는 음식도 많이 드시고요.”(케빈)
“너무 많이 먹어서 체하진 마세요.”(태헌)
“그리고 저희 11월 초 쯤에 정규앨범 나올 예정인데, 그 때까지 어디 가지 마시고, 제국의아이들 꼭 기다려 주세요.(웃음)”(희철)
[첫째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태헌-케빈-형식-희철-광희-민우-시완-준영-동준. 사진=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강선애 기자 sak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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