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준플레이오프 준비에 한창인 두산 베어스가 넥센을 상대로 연패에서 탈출하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두산은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서 8회말 터진 이성열의 결승 2점홈런에 힘입어 6-4로 신승했다. 전날 SK와의 더블헤더에서 모두 패한 두산은 넥센전 4연승을 거두며 준플레이오프 대비에 박차를 가했다.
올 시즌 홈런군단으로 변신한 두산의 장타력 우위가 초반 승부를 좌우했다. 2회말 2사 1루에서 양의지가 상대 선발 김성현으로부터 좌측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115m의 2점홈런을 터트려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4회말 2사 1루에서도 양의지가 좌중간 가르는 적시 2루타로 김성현을 강판시켰고 5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최준석이 상대 3번째 투수 김상수를 상대로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130m의 대형 솔로포를 터트려 점수차를 벌렸다.
하지만 수비 불안이 발목을 잡았다. 6회까지 상대 타선을 무실점으로 꽁꽁 틀어막았던 김선우가 7회초 강정호-조중근-강귀태에 연속 3안타를 맞아 2점을 내 주고 강판된 뒤 강귀태 대신 주자로 나선 강병우의 2루 도루 때 포수 양의지의 송구 실책, 다음 타자 장기영의 2루 땅볼 때 고영민의 포구 실책과 송구 실책이 동시에 나오면서 1점차로 바짝 쫓겼다. 이어 유한준의 우전 적시타가 터져 단숨에 승부는 원점이 됐다.
승리를 가져온 이는 이성열이었다. 8회말 1사 1루에서 이성열은 상대 5번째 투수 박준수로부터 좌측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110m의 투런포를 터트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8회 등판해 2이닝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아낸 고창성이 시즌 6승(4패)째를 거뒀고 박준수가 3패(3승)째를 떠안았다.
최근 무릎이 좋지 않아 로테이션을 거르기도 했던 두산 선발 김선우는 6이닝 8피안타 5탈삼진 3실점의 퀄리티스타트로 준플레이오프 출격 준비를 마쳤다. 하지만 평균자책이 4.07로 올라 목표였던 3점대 평균자책에는 실패했다.
[결승 투런포를 터트린 이성열. 사진제공 = 두산 베어스]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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