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전날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은 SK의 기세는 이날도 꺾이지 않았다. SK가 LG를 꺾고 한 시즌 구단 최다승 타이인 83승째를 올렸다.
SK 와이번스는 2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전준호의 호투와 정상호의 결승 투런 홈런을 앞세워 3-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파죽의 5연승 행진을 달렸다. 또한 시즌 83승(2무 45패)째를 기록하며 2008시즌 세운 SK 구단 한 시즌 최다승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보태면 2000년 창단 이후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세운다.
넥센에서 SK로 팀을 옮긴 이후 처음으로 선발 등판한 전준호는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치며 시즌 2승째를 거뒀다. 2007년 9월 30일 대구 삼성전 이후 3년여만의 선발승이다.
넥센 소속이던 2009년 4월 27일 문학 SK전 이후 첫 선발 기회를 잡은 전준호는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부으며 LG 타선을 꽁꽁 틀어 막았다. 직구 최고구속은 142km에 그쳤지만 커브, 슬라이더, 스플리터 등의 다양한 구종과 절묘한 제구를 앞세워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6이닝 2피안타 3탈삼진 1사사구 무실점.
경기내내 SK의 우위였다. SK는 0-0으로 맞선 2회말 1사 후 안치용의 좌전안타로 이날 첫 출루를 만들었다. 이어 들어선 타자는 전날 잠실 두산전에서 투런포 2개를 날린 정상호. 이번에도 정상호가 때린 타구는 담장 밖으로 넘어갔다. LG 선발 박현준의 125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펜스를 넘긴 것.
이후 SK는 6회 선두타자 임훈의 중월 3루타에 이은 김재현의 희생플라이로 3점째를 뽑았다. 마운드에서는 전준호에 이어 정우람, 송은범을 투입하며 승리를 지켰다.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송은범은 시즌 8세이브째.
LG는 선발 박현준이 6⅓이닝 8피안타 3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했지만 타선이 침묵하며 SK전 5연패에 빠졌다. 올시즌을 통틀어 봐도 3승 1무 14패로 절대 열세.
60도루를 기록하며 김주찬(롯데·61개)과 치열한 도루왕 싸움을 펼치고 있는 이대형은 도루 추가에 실패했다. 6회 볼넷으로 출루한 후 박용택 타석 때 도루를 시도했지만 SK 배터리의 피치아웃에 걸리며 실패했다. 나머지 타석에서는 범타로 물러났다.
[3년여만의 선발승을 거둔 SK 전준호. 사진제공=SK 와이번스]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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