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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함태수 기자] 공포영화에나 나올법한 '흡혈박쥐'의 출몰로 페루 당국이 대책 마련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영국 매체 '더선'은 24일(한국시각) "남미 페루 아마존 지역에 흡혈박쥐가 출현해 왐피스 부족 어린이 5명을 포함한 20명의 목숨을 앗아갔다"며 "현재까지 흡혈박쥐에 물린 피해자는 3500여명에 이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흡혈박쥐에게 물릴 경우 광견병과 유사한 증상을 나타내며 2~10일 이내에 사망할 수 있다. 다만 흡혈박쥐에 물린다고 과다출혈로 사망하는 것이 아니라 바이러스가 옮아 죽음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악화되자 페루 보건 당국은 해당지역에 응급팀을 급파, 900여명에게 예방접종을 실시했다. 그러나 백신의 비싼 가격과 현지 수송의 어려움 등의 이유로 사망자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페르난데스 보자스 박사는 "박쥐는 사람에게 접근해 30분 정도 피를 빨지만 통증이 적어 인지하는데 시간이 걸린다"며 "현재 백신을 수급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사진 = '더선' 캡쳐]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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